러, 새해부터 키이우 공습… 젤렌스키 “용서받지 못할 것”

백재연 2023. 1. 2. 04: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가 새해 첫날부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새해 공격을 두고 비인간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도덕적·역사적 정당성은 러시아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년만에 가장 긴 신년사를 발표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우리 조상과 후손에 대한 러시아인의 신성한 의무"라고 정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순항 미사일 31발·자폭 드론 공습
호텔 파괴… 日 언론인 등 21명 사상
푸틴 신년사 “도덕적·역사적 정당”
지난 3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한 호텔의 외벽 일부가 무너져내렸다. 러시아는 1일 새벽에도 키이우에 20발 이상의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 UPI연합뉴스


러시아가 새해 첫날부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새해 공격을 두고 비인간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도덕적·역사적 정당성은 러시아에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새벽 순항 미사일 31발과 이란산 자폭 드론 ‘샤헤드’를 이용한 러시아의 공습으로 키이우에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공습으로 키이우 도심 내 호텔과 주거용 건물이 심한 손상을 입었으며 부상자 중에는 일본인 언론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키이우에는 자정부터 약 4시간에 걸쳐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에 “키이우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며 “대피소에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미사일 23발과 드론 45대를 격추, 파괴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방공 시스템 요격으로 파괴된 미사일 파편이 키이우 시내로 차량 위로 떨어졌지만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신년사가 공개되고 바로 몇 분 뒤에 시작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신년사 영상에서 트레이드마크인 카키색 상의를 입고 등장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우크라이나인을 위한 단 한 가지 소원이 있다. 그건 바로 승리”라며 우크라이나가 자유를 위해 싸우는 동안 국민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공격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테러 국가”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그런 공격 명령을 내리는 사람들과 이를 수행하는 사람들 모두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새해부터 공격을 하는 것은 ‘비인간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년만에 가장 긴 신년사를 발표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우리 조상과 후손에 대한 러시아인의 신성한 의무”라고 정의했다. 그는 러시아 국영 텔레비전에서 방영된 약 9분 간의 메시지에서 “러시아 군인들은 러시아의 평화와 안보 보장을 위해 싸우고 있다. 반면 서방은 러시아를 약화시키고 분열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특별군사작전은) 우리 민족과 우리의 역사적 땅을 수호하는 것”이라며 “도덕적, 역사적 정당성은 우리의 편”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해방을 침공의 명분으로 내세워왔다.

백재연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