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먹기도 겁나네… “상추 한 상자, 일주일새 1만원 올라 ”

문수정 2023. 1. 2. 04: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해에도 식품물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채소가격 인상의 원인은 한파에 따른 공급 감소로 분석된다.

서울 송파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한모(35)씨는 "겨울에 채소가격이 비싼 건 다 알고 있고, 어느 정도 감수하고 장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상추 한 상자에 1만원씩 오르는 건 심하다. 상추나 깻잎을 빼자니 손님들이 싫어하고 올리자니 재료비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파·전기료 인상에 채소값 급등
한 남성이 1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채소를 고르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채소가격은 가파르게 뛰고 있다. 상추, 깻잎, 오이, 청양고추 등의 도매가격은 1주 전보다 약 8~33%, 1개월 전보다는 약 93~210% 치솟았다. 뉴시스


새해에도 식품물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파에 전기·가스요금 인상까지 예고되면서다. 에너지 비용 상승이 생산비에 반영되면 식품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최근 1주일간 채소가격의 추이를 보면 급등은 이미 시작됐다. 1일 한국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주요 채소의 도매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식당에서 기본차림으로 많이 내놓는 상추, 깻잎, 오이, 청양고추 등의 도매가격은 1주 전보다 약 8~33%, 1개월 전보다는 약 93~210% 치솟았다. 지난달 중순 이후 잦은 눈과 혹한으로 냉해가 발생하면서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기준으로 적상추(4㎏·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1주일 새 3만3260원에서 4만2820원까지 뛰었다. 1개월 전(1만3808원)과 비교하면 210.1%나 급등했다. 청상추도 비슷하다. 4㎏당 평균 도매가격이 3만1280원으로 1주 전(2만5020원)보다 25.0%, 1개월 전(1만1504원)보다 171.9%나 올랐다. 깻잎은 2㎏들이 한 상자의 도매가격이 4만5020원으로 전주(3만9780) 대비 13.2%, 전월(1만8588원) 대비 142.2% 상승했다.


채소 농가는 냉해 방지를 위해 비닐하우스에 난방을 한다. 한파가 길어지거나 심하면 차라리 공급 감소를 택하기도 한다. 지난달 채소가격 인상의 원인은 한파에 따른 공급 감소로 분석된다. 여기에 전기·가스요금 인상까지 겹치면 추위가 덜하더라도 생산비 상승을 유발한다. 농가 전기요금 인상 폭은 가정·산업용 전기료보다 소폭으로 조정했지만, 생산비가 오르는 걸 막을 수 없다. 생산비 상승은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귀결한다.

잎채소류뿐 아니라 하우스 재배를 하는 오이, 청양고추 등도 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오이는 10㎏당 평균 도매가격이 5만7250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만4250원이나 뛰었다. 전주 대비 33.1% 상승했고, 한 달 전 2만9300원보다 95.4% 올랐다. 청양고추 10㎏ 한 상자 가격은 8만3660원으로 한 달 전(4만3424원)보다 92.7% 뛰었다.

채소가격 상승은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어깨를 무겁게 한다. 서울 송파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한모(35)씨는 “겨울에 채소가격이 비싼 건 다 알고 있고, 어느 정도 감수하고 장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상추 한 상자에 1만원씩 오르는 건 심하다. 상추나 깻잎을 빼자니 손님들이 싫어하고 올리자니 재료비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