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업도 ‘관계’ 중요한 시대… ‘찐팬’ 얼마나 있는지 되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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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주요 그룹 회장들은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내놓으면서 그해의 경영 목표, 철학 등을 임직원과 공유한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고객 목소리 경청 활동(VOC)을 넘어 고객 몰입(Customer Obsession) 경영으로 나아가야 생존할 수 있다"고 주문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더욱 거친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우리가 잘 준비돼 있다는 사실에 자신을 갖고 미래 선점의 기회를 찾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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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고객 몰입 경영 강조
재계의 주요 그룹 회장들은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내놓으면서 그해의 경영 목표, 철학 등을 임직원과 공유한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위기 극복’ 같은 단어들이 주로 쓰였다. 이어 ‘지구와 사람’ ‘고객몰입’ 등의 경영가치도 등장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일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신년 인사를 보내고 “지구는 우리가 망설일 시간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지구와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문제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풀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후변화와 질병, 빈곤 등 우리의 해결을 기다리는 문제들에 솔루션을 제시하는 기업은 어떤 변수가 있더라도 결국 인류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지난해에 우리는 크고 작은 사고를 겪으면서 기본적인 가치인 안전, 사람 그 자체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행여나 무심코 지나쳤던 부분은 없었는지, 우리 가까이에 있는 문제부터 먼저 살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최 회장은 구성원들을 ‘프런티어’(개척자)라 부르면서 “이제 기업에도 관계가 중요한 시대다. 나를 지지하는 ‘찐팬’이 얼마나 있는지, 내가 어떤 네트워크에 소속되어 있는지가 곧 나의 가치”라면서 “기업 경쟁력은 관계의 크기와 깊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 크기에 좌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뢰 구축에 필요한 핵심 요소로 ‘데이터’를 지목하기도 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고객 목소리 경청 활동(VOC)을 넘어 고객 몰입(Customer Obsession) 경영으로 나아가야 생존할 수 있다”고 주문했다. 고객 몰입 경영은 경영전략·관리시스템·조직문화·리더십 등에서 고객을 중심에 두는 경영이다. 국내 대기업의 고객 몰입 경영 선포는 효성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 회장은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행복을 추구하는 고객 최우선주의의 실천”이라며 “고객 몰입 경영의 실천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앞서 나가는 효성을 만드는 유일한 길이다. 지혜와 민첩함을 상징하는 토끼처럼 영민하게 위기를 기회로 삼아 힘차게 도약하는 새해로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더욱 거친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우리가 잘 준비돼 있다는 사실에 자신을 갖고 미래 선점의 기회를 찾자”고 당부했다. 에너지 분야에서 원자력, 수소 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을 주목하면서 “기회 확대가 뚜렷하게 예상되는 분야에서 누구보다 앞서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사업 경험과 기술력 우위를 잘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자”고 독려했다. 박 회장은 빠른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평적이고 열린 소통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강주화 김지애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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