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반죽같지만 내 심장"…비닐백에 든 심장 가진 그녀, 왜
뉴질랜드의 20대 여성이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후 자신의 원래 심장을 비닐봉투에 담아 보관하고 있다는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8일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제시카 매닝(29)이 SNS 틱톡에서 자신의 심장을 보여주며 보관 이유를 설명하는 영상이 수백만 건의 조회를 기록 중이다. 누렇게 색깔이 변한 심장에 대해 매닝은 쿠키 반죽처럼 보인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심장 질환으로 고생했다. 3세가 되기 이전에 두 차례나 수술을 받았고, 이후에도 200여회에 걸쳐 치료받았다. 마침내 25세 때 기증자를 만나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게 됐다.
그는 자신의 심장을 연구용으로 사용하려 했지만 10개월 후 필요하지 않다는 회신과 함께 돌려받았다. 그는 이후 심장을 부패방지액이 담긴 비닐백에 넣어 침실에 놔두고 생활하고 있다.
그가 자신의 원래 심장을 보관하는 이유에 대해 “내 목숨을 구해준 기증자를 잊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중에 집을 사면 내 심장을 묻고 그 위에 나무를 심어 기증자를 기리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기증자와 기증자 가족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매닝은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일부 있다. 내가 이것을 보관하기까지 어떤 일을 겪었는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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