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데드' 18세 배우, 펜타닐 중독 사망…부모가 사인 밝힌 이유
미국의18세 배우 타일러 샌더스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의 스핀오프 시리즈에 출연했던 배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전문 매체 TMZ와 NBC 방송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시관은 샌더스가 펜타닐 과다복용 때문에 사망했다고 결론내렸다.
펜타닐은 맹독성 마약이다. 의료용으로 사용될 때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약물이다. 고통이 심한 암 환자 등을 위해 만들어졌다. 중독성이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100배에 이르는 펜타닐은 다른 마약과 혼합해 유통된다.
샌더스는 지난해 6월 16일 LA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LA 당국의 부검 결과, 샌더스 시신에서는 강력한 약물 반응이 나왔다.
검시관은 보고서에서 샌더스가 사망 전날 친구에게 펜타닐을 복용했다는 문자를 보냈고, 그의 집에서는 흰색 약물 가루와 흡입 도구 등이 발견됐다. 샌더스는 펜타닐 이외에도 각종 마약을 투여한 전력이 있다.
고인의 부모는 성명에서 “사회에 만연한 이 문제(펜타닐 남용)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샌더스의 이야기를 공유하기로 했다”며 “샌더스는 정신건강 문제를 극복하려다가 사회적으로 즐거움을 찾는 방법이 아닌 마약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펜타닐 중독 문제로 아이를 잃게 돼 매우 힘들다. 이런 일이 우리 가족에게 일어날 것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못했다”며 “우리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사람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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