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라인 맹폭' 현대건설, 기업은행 꺾고 2연패 탈출

안희수 2023. 1. 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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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탈출을 이끈 현대건설 양효진(왼쪽)과 황연주. 사진=KOVO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2연패를 끊어냈다.

현대건설은 1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기업은행)과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18, 25-23)으로 승리했다. 황연주(17득점)와 양효진(14득점) '언니 라인'이 맹활약했다.

현대건설은 시즌 16승(2패)째를 거두며 승점 45점을 쌓았다. 개막 15연승을 달렸던 현대건설은 지난달 25일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 2-3으로 패한 뒤 '배구 여제' 김연경이 버티고 있는 29일 흥국생명전에서도 1-3으로 완패하며 흔들렸다. 주포 야스민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이 컸다. 하지만 이날 짜임새 있는 공격과 제공권 장악으로 2연패를 끊어냈다. 2위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로 3점으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1세트 승부처에서 에이스 양효진이 진가를 발휘하며 승기를 잡았다. 12-12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이어진 수비에선 표승주의 시간차 공격을 블로킹해냈다. 14-12, 15-12에서도 그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황민경도 블로킹과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세터 김다인은 서브 에이스를 해냈다. 고예림이 오픈 공격을 해내며 세트 포인트를 만든 현대건설은 상대 서브 범실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4-3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과 황연주가 연달아 퀵오픈 득점을 해냈다. 6-3, 3점 차에서도 최정민의 속공 스파이크를 황민경이 디그 해냈고, 고예림이 김다인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황연주와 고예림은 이후에도 득점을 올리며 현대건설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세트 중반에는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활약했다. 16-11에서 산타나의 퀵오픈을 가로막았고, 이어진 상황에서도 수비에 성공하며 되찾은 공격권을 이동 공격을 시도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18-11에서 김다인과 속공까지 합작하며 3연속 득점했다. 현대건설은 황민경의 오픈 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밟았고, 24-18에서 이다현이 산타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2세트까지 잡았다.

3세트는 기업은행 기세에 밀렸다. 하지만 15-16에서 황연주의 백어택, 이어진 상황에서 자기 코트로 넘어온 상대 디그를 이다현이 바로 때려 넣어 추가 득점했다. 황연주가 몸을 날리는 수비로 디그에 성공하며 살려낸 공을 황민경이 터치 아웃 득점으로 연결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그가 18-16에서 블로킹까지 해내며 기세를 높였다.

현대건설은 이후 기업은행의 반격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21-21에서 황민경이 블로킹 2명을 뚫어내며 다시 앞서가는 득점을 해냈고, 23-23에서는 김다인이 몸을 날려 살려낸 공을 양효진이 토스, 정지윤이 상대 코트에 꽂는 환성적인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산타나의 공격을 막아낸 뒤 고예림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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