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중국…‘코로나 쓰나미’에도 새해 행사엔 ‘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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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밤 베이징 중심가인 건국문 대로 주변과 왕푸징, 싼리툰 거리는 2022년 마지막 날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려 떠들썩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중국인들은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즐기기 위해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1일 밤 관영 CCTV 등을 통해 방송된 신년사에서 "현재 감염병 예방 통제 정책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여전히 힘들지만 모두 끈질기게 노력해 서광이 눈앞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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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서광이 눈앞에”
중·러 새해 축전 교환 ‘밀착’ 과시
지난 31일 밤 베이징 중심가인 건국문 대로 주변과 왕푸징, 싼리툰 거리는 2022년 마지막 날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려 떠들썩했다. 식당과 술집 앞에는 긴 줄이 생겼고 반짝이는 조명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 주민은 “나와 가족, 주변 사람들이 모두 코로나에 감염됐다가 나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중국인들은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즐기기 위해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1일 홍콩 명보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황푸강변 와이탄 앞 도로와 번화가 난징둥루 거리도 오후 8시부터 인파로 가득 찼다. 중국 당국은 무장 경찰과 사복 경찰을 곳곳에 배치해 인파와 차량 흐름을 통제했다. 쓰촨성 청두, 장쑤성 난징, 광둥성 광저우 등 다른 지역도 축제 분위기였다. 2020년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해 도시 전체가 봉쇄됐던 후베이성 우한 장한로에는 수천 명이 모여 하늘로 풍선을 날리며 새해를 맞았다.
중국인들이 한 장소에 대거 몰린 건 한 달여 전 코로나 봉쇄 반대 ‘백지 시위’ 이후 처음이다. 명보는 “전염병의 쓰나미도 사람들을 막지 못했고 여러 지역이 새해 전야 행사로 떠들썩했다”며 “이들은 새로운 한 해와 일상을 환영하며 카운트다운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1일 밤 관영 CCTV 등을 통해 방송된 신년사에서 “현재 감염병 예방 통제 정책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여전히 힘들지만 모두 끈질기게 노력해 서광이 눈앞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고 힘든 노력 끝에 우리는 전례 없는 어려움과 도전을 이겨냈다”며 “인내하고 단결하는 게 곧 승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난하이 집무실에서 중국 국기와 만리장성 그림을 배경으로 신년사를 낭독했다. 화면에 잡힌 서가에는 27장의 사진이 있었는데 이 중 10장은 3연임이 확정된 지난해 찍은 것이었다.
이런 가운데 시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신년 축전을 교환하며 우의를 과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023년은 중국이 20차 당 대회 정신을 전면적으로 실행하는 첫해로 중·러 관계도 새로운 발전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년 중·러의 정치 대화가 풍부해졌고 쌍방 무역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과의 화상 회담에선 상대를 ‘친애하는 친구’라고 부르며 모스크바 국빈 방문과 군사적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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