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지난해 1176만명…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에 ‘우려’

김지애 2023. 1. 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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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규제 완화와 공급 증가에 힘입어 항공 수요의 회복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국제선 항공여객 수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제주항공의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는 48만4000명으로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49만6000명)에 육박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인천공항 이용 국제선 여객 수가 4200만~53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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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새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규제 완화와 공급 증가에 힘입어 항공 수요의 회복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국제선 항공여객 수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국적 항공사들의 ‘알짜 노선’이었던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항공여객 회복 흐름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선 여객은 1176만1000명, 국내선 여객은 363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대비 국제선은 616.4%, 국내선은 9.6%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국제선 여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6.1%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월간 국제선 여객이 400만명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달에 국제선 여객은 전월 대비 31.5% 증가한 405만명에 이르렀다. 국내선은 전월 대비 12.2% 감소한 250만6000명을 기록해, 두 달 연속으로 국제선 여객 수가 국내선을 앞질렀다.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일본 노선 확대, 해외여행 심리 회복 등으로 국제선 여객은 증가했다. 제주항공의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는 48만4000명으로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49만6000명)에 육박했다. 진에어는 33만7000명, 티웨이항공은 30만3000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에서는 장기간 적자 늪에 빠져 있던 LCC들이 지난해 4분기나 올해 1분기에 흑자로 돌아선다고 관측한다.

올해는 국제선 여객 회복에 속도가 붙는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인천공항 이용 국제선 여객 수가 4200만~53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117만명)의 59~75%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의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등장했다. 정부는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악화를 이유로 중국발 항공편의 추가 증편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인천·김해·대구·제주공항에 도착하는 중국발 항공기의 도착지를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한다. 다음달 말까지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항공사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중국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거나 증편할 계획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전에 전체 국제선 여객에서 중국 노선의 비중은 20%나 됐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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