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김기현 뜨고, ‘비윤’ 유승민 하락세…불붙은 당권 레이스

박민지,정현수 2023. 1. 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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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주요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임박하면서 새해 벽두부터 당권 레이스에 불이 붙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오는 5일, 권성동 의원은 6일 출마선언을 계획하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이달 중순, 안 의원은 설 연휴 전후를 출마선언 시점으로 잡고 있다.

나 전 의원과 유 전 의원의 출마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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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 오른쪽은 조경태 의원. 국회공동취재단


국민의힘에서 주요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임박하면서 새해 벽두부터 당권 레이스에 불이 붙고 있다.

지난 27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김기현 의원의 약진이 눈에 띈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장제원 의원과의 ‘김·장 연대’가 가시화되면서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반면 비윤(비윤석열)계 대표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하락세다. 전당대회 룰이 ‘당원투표 100%’로 변경된 상황에서 연일 윤석열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낸 점이 오히려 여당 지지층으로부터 반감을 불러온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당대표 적합도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각각 30.8%, 20.3%를 기록하며 1, 2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이 15.2%로 3위를 차지했는데,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4.9% 포인트나 오른 점이 눈길을 끈다. ‘김·장 연대’가 부각되고 윤 대통령과의 만찬 사실이 알려져 ‘윤심(尹心)’을 얻은 후보라는 이미지가 생긴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는 유 전 의원의 하락세와 대비된다. 이번 조사에서 유 전 의원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6.7% 포인트나 빠진 6.9%를 기록했다. 순위도 5위에 그쳤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 한 초선의원은 “연일 윤석열정부를 겨냥해 공격적인 메시지를 낸 점이 악수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주요 당권 주자들은 속속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윤상현 의원은 오는 5일, 권성동 의원은 6일 출마선언을 계획하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이달 중순, 안 의원은 설 연휴 전후를 출마선언 시점으로 잡고 있다. 나 전 의원과 유 전 의원의 출마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오는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최고위원 5명 라인업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비윤계에서는 최근 당협 조직위원장 공모에서 탈락한 허은아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친윤계에선 김정재·박수영·이용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열고 내년 총선 승리를 목표로 내세웠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하자”며 “올해도 여소야대 상황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당원 모두 화합하고 당정이 건강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면 우리가 국정 주도권을 계속 갖고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당권 주자들은 저마다 다른 메시지를 내놨다. 김 의원은 “외연 확장에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말했고, 나 전 의원은 “윤석열정부의 3대 개혁이 반드시 성공하도록 당이 든든하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역구가 대장동인 만큼 야당과 싸우는 데 앞장서겠다”며 당심 확보에 주력했다.

박민지 정현수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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