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서열 1위’ 박정천 해임, 리영길로 교체…문책성인 듯

김영선 2023. 1. 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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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서열 1위였던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비서가 해임되고 후임에 리영길 국방상이 임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당 전원회의(12월 26~31일)에서 논의한 '조직 문제' 결과를 1일 보도하면서 "박정천 동지를 소환하고 리영길 동지를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보선하였다"고 전했다.

우리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군 총참모장에는 박수일 사회안전상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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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핵실험 연기와도 연관 있을 가능성
‘美 제재’ 김수길·유진은 주요 보직에
북한이 연말 장장 엿새 간의 당 전원회의를 펼치면서 최고 통치기구인 노동당을 비롯해 군부 인사들을 대거 물갈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전원회의에서 공보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로 임명된 리영길. 연합뉴스


북한군 서열 1위였던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비서가 해임되고 후임에 리영길 국방상이 임명됐다.

조선중앙통신은 당 전원회의(12월 26~31일)에서 논의한 ‘조직 문제’ 결과를 1일 보도하면서 “박정천 동지를 소환하고 리영길 동지를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보선하였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임을 받으며 군사부문을 총괄했던 박정천이 전격 해임된 것을 두고 질책성 인사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7차 핵실험 준비와 관련한 성과가 김 위원장의 기대에 못 미쳐 경질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다만 김 위원장이 인사를 통해 군을 통제하는 ‘널뛰기식 인사’일 가능성도 있다. 리영길 국방상도 한때 처형설이 돌았으나 최근엔 주요 보직을 맡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우리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군 총참모장에는 박수일 사회안전상이 임명됐다. 군단장 출신인 박수일은 사회안전상 임명 6개월 만에 군 총참모장으로 승진하면서 정치국 위원 자리도 꿰찼다.

지난달 미국 재무부가 군 총정치국장 시절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했다며 제재 명단에 올린 김수길은 이번에 평양시 최고 책임자(평양시당 책임비서)가 됐다. 김수길과 함께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유진 전 군수공업부장도 군수 관련 주요 보직을 맡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해 6월 통일전선부장 자리를 리선권에 물려준 김영철은 이번 인사에서 언급되지 않아 정치국 위원직 유지 여부 등 거취가 불투명하다.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김영철의 위상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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