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요세미티 공원서 185t 낙석 사고…부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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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185t 바윗덩어리가 도로로 굴러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차에 타고 있던 관광객 부부가 사망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과 외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7일 오전 9시께 요세미티 공원 아치 록 입구 근처 140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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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절벽 많아 매년 수십건 낙석 사고 발생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185t 바윗덩어리가 도로로 굴러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차에 타고 있던 관광객 부부가 사망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과 외신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7일 오전 9시께 요세미티 공원 아치 록 입구 근처 140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온 51세와 35세의 부부는 트럭에 타고 있었다. 트럭은 도로로 떨어진 바위와 부딪힌 충격으로 인해 머세드강 제방으로 떨어져 부부는 숨지고 말았다.
사고가 발생한 도로는 현장 정리와 임시 수리 등으로 인해 사고 다음 날 오후까지 폐쇄됐다. 공원 관계자는 현재 지질학자들이 무게 185t에 달하는 낙석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1857년 개장한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에라네바다 산맥 서부에 위치한 국립공원으로, 198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화강암 절벽과 폭포, 자이언트 세쿼이아 숲과 빙하 등으로 유명한 이곳은 한 해 평균 400만~5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다.
미 국립공원관리청에 따르면 낙석은 바위가 분리돼 급속히 아래로 내려가는 지질학적 과정인데, 요세미티 계곡은 빙하로 깎인 가파른 절벽 때문에 매년 많은 낙석 사고가 발생한다. 2021년 요세미티 계곡에서는 47건의 낙석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에 대해 공원 관계자는 "다른 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밝혔다.
이 공원에서는 1년에 평균 80차례의 낙석 사고가 발생하지만, 인명 피해가 난 적은 거의 없었다. 가장 최근의 낙석 사고로는 2017년 결혼 1주년을 맞아 동반 등반 중이던 영국인 등반가 부부 중 남편이 갑자기 떨어진 돌무더기에 맞아 숨지는 일이 있었다. 이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요세미티에서의 낙석으로 인한 마지막 인명 사고는 1999년 6월에 일어나, 18년 동안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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