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쓰임새에 커지는 식초시장…"조미료에 음료까지"

송승윤 2023. 1. 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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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조미료로 주로 쓰이던 식초의 쓰임새가 다양해지면서 국내 식초 시장도 전환기를 맞고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의 확산으로 음료 베이스의 음용 식초가 주목을 받는 등 활용도가 점점 넓어지는 추세다.

국내 식초 시장은 오뚜기와 대상, CJ제일제당 등 3사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구조다.

국내 식초 시장 1위는 오뚜기로 오뚜기는 1977년 처음 식초 시장에 뛰어든 이후 사과식초, 현미식초 등 꾸준히 제품군을 확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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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식초 생산량 전년比 14.4%↑
조미료 중심에서 음용·청소용까지 다변화
코로나19 계기 건강 중시 트렌드 영향
오뚜기 식초 제품군./사진=오뚜기 제공

과거 조미료로 주로 쓰이던 식초의 쓰임새가 다양해지면서 국내 식초 시장도 전환기를 맞고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의 확산으로 음료 베이스의 음용 식초가 주목을 받는 등 활용도가 점점 넓어지는 추세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식초와 음료 베이스의 음용 식초를 포함한 국내 전체 식초 생산량은 23만1179t으로 전년(20만1985t) 대비 14.4% 증가했다. 2017년 20만4614t이던 식초 생산량은 2018년 21만9219t, 2019년 21만9412t으로 증가세를 보였다가 2020년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4년 동안 생산액도 2663억원에서 3330억원으로 25% 증가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즐거운 건강관리를 뜻하는 ‘헬시플레저(Healthy+Pleasure)’ 트렌드가 정착하면서 식초가 건강식품으로 활용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과거 식초는 조미료 용도가 대부분이었으나 이제는 식품뿐만 아니라 청소 또는 세정용 등으로 다변화하면서 쓰임새가 넓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지난해 발효식초 생산액 기준 가장 비중이 높았던 것은 과실 발효식초로 전체의 45.3%를 차지했다. 파인애플, 레몬, 석류 등 다양한 맛이 개발되면서 종류가 다양해진 영향이다. 그다음은 주정 발효식초(40.7%), 곡물 발효식초(14%) 순이었다. 음용 등으로 이용하는 과실, 곡물 발효식초가 요리 용도로 주로 쓰이는 주정 발효식초를 앞지른 셈이다. 2017년엔 주정 발효 식초가 67.5%로 다수를 차지했고, 과실 발효식초와 곡물 발효식초는 각각 19.4%, 13.1% 수준에 불과했었다.

해외로의 수출도 느는 추세다. 식초 수출액은 2017년 1026만 달러에서 2018년 1295만달러로 늘었다가 2019년 3172만달러로 144%나 증가했다. 이후 2020년 4548만달러, 지난해 6132만달러로 2년간 93%가량 늘었다. 지난해 기준 수출액 상위 국가는 일본(89.3%)과 미국(2.4%), 중국(1.6%) 순이었다. 수출액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품목은 단연 음용 식초다. 특히 식초 최대 수출국인 일본을 중심으로 과실 발효식초를 활용한 현지화된 제품 개발과 마케팅 강화 등이 주요인이 됐다.

국내에서도 다양한 용도와 기능을 가진 식초가 쏟아지는 중이다. 국내 식초 시장은 오뚜기와 대상, CJ제일제당 등 3사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구조다. 국내 식초 시장 1위는 오뚜기로 오뚜기는 1977년 처음 식초 시장에 뛰어든 이후 사과식초, 현미식초 등 꾸준히 제품군을 확장해왔다. 지난해엔 업계 최초로 다시마를 주원료로 한 ‘다시마 식초’를 선보이기도 했다.

음용 식초 시장 점유율이 높은 대상은 지난달 청정원 브랜드를 통해 국내산 사과 원료를 자연 숙성발효해 만든 ‘사과초모식초’를 출시하기도 했다. 대상이 특허 출원한 ‘초모(Mother of Vinegar)’를 사용해 발효한 제품으로 생수나 탄산수에 희석해 마시거나 샐러드 드레싱, 냉국, 무침 등 다양한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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