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전 아버지를 이어서…타일러 네빈, DET로 트레이드
배중현 2023. 1. 1. 12:35
타일러 네빈(51)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는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구단은 1일 현금 거래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타일러 네빈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디트로이트는 40인 로스터 내 네빈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투수 잭 로그를 양도지명으로 처리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8순위에 지명(콜로라도 로키스)된 타일러 네빈은 2020년 8월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됐다. 그해 빅리그에 데뷔, 6경기를 뛰었다. 2년 차이던 올 시즌에는 58경기 타율 0.197(157타수 31안타) 2홈런 16홈런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B) 성적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코너 내야수와 오른손 타자 보강이 필요했던 디트로이트 눈에 들었다.
타일러 네빈의 디트로이트행이 눈길을 끄는 건 그의 아버지 필 네빈 때문이다. 필 네빈은 199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으로 1995년 8월 단행된 트레이드 때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떠나 디트로이트에 둥지를 틀었다. 필 네빈의 통산 MLB 성적은 타율 0.270 209홈런 743타점. 디트로이트에서 뛴 3년 동안에는 타율 0.246 19홈런 66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디트로이트가 시계를 되돌려 필 네빈과 거래한지 27년 만에 (그의 아들) 타일러 네빈을 인수했다'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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