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새해 첫날부터 한국 겨냥 핵위협

강현태 2023. 1. 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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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이틀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관련 무기체계가 대남 타격용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대형 방사포의 주요 특징으로 △높은 지형극복 능력과 기동성 △기습적인 다연발 정밀공격 능력 △남조선 전역 사정권 △전술핵 탑재 등을 언급하며 "전망적으로 우리 무력의 핵심적인 공격형 무기로서 적들을 압도적으로 제압해야 할 자기의 전투적 사명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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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부터 연이틀 도발
"변칙기동, 南 전역 사정권
전술핵 탑재 초대형 방사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31일과 1일 각각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600㎜)에 대해 남조선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탑재까지 가능한 공격형 무기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초대형 방사포가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6차전원회의에 '증정'된 행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연이틀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선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관련 무기체계가 대남 타격용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특히 변칙기동·연속발사·전술핵 탑재 등이 가능하다며 남측에 대한 적대 의식을 노골화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일 "제2경제위원회가 전날 오전 당중앙에 증정하는 초대형 방사포의 성능검열을 위한 검수사격을 진행했다"며 "이날 새벽 조선인민군 서부지구의 어느 한 장거리포병구분대에서는 인도된 초대형 방사포로 1발의 방사포탄을 조선 동해를 향해 사격했다"고 전했다.


실전 배치를 앞두고 양산된 미사일을 임의로 골라 발사하는 검수사격에 이어, 서부 주둔 부대에서 사실상의 실전 발사까지 마쳤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600㎜ 초대형 방사포 증정식'을 진행했다. 한해를 결산하고 새해 계획을 수립하는 전원회의 마지막날 신무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국방 분야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한 셈이다.


증정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설에서 초대형 방사포가 "새해를 맞아 온 나라에 새로운 힘과 용기를 주고 우리 당 전원회의의 역사적 의의를 더 한껏 증폭시키며 적들에게는 또 다른 공포와 충격을 안길 강위력한 무기"라고 말했다.


특히 해당 무기를 자체 개발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애국헌신'으로 결과를 이끈 군수 분야 노동자들을 추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정말 온몸에 힘이 난다"며 "비단 절로 솟는 그 힘이 저 무기의 가치와 위력을 알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렇게도 모진 투쟁과 고난 속에서도 우리 혁명을 위해 일심전력 다해주는 노동계급의 애국충심이 슴배여(배어)있어서 그리고 세상에 없는 주체무기를 우리의 지혜와 힘으로 만들어냈다는 자부심이 끓어 넘쳐서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대형 방사포의 주요 특징으로 △높은 지형극복 능력과 기동성 △기습적인 다연발 정밀공격 능력 △남조선 전역 사정권 △전술핵 탑재 등을 언급하며 "전망적으로 우리 무력의 핵심적인 공격형 무기로서 적들을 압도적으로 제압해야 할 자기의 전투적 사명을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3년 전 세상이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이 무기가 처음으로 탄생했다"며 "군수공업 부문의 노동계급은 지난 10월 하순부터 인민군대에 실전배치할 600㎜ 다연장 방사포차들을 증산할 것을 궐기하고 일치 분발하여 충성의 생산투쟁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변칙 기동하는 전술핵 탑재 미사일을 '이동식발사대(TEL)'를 활용해 쏘아올릴 수 있다며 남측을 겨냥해 노골적 핵위협을 가한 셈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적들의 망동질, 갈갬질에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라는 단호한 대응의지를 선언했다"며 "지금 우리 혁명과 정세의 요구는 국방공업의 끊임없는 발전에 주력하여 국가의 방위력을 끊임없이 증대시켜 사회주의 발전의 믿음직하고 굳건한 안전환경을 철저히 담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1년 제8차 노동당대회를 통해 수립한 '국방력 강화' 기조에 따라 신무기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새해도 각종 도발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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