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비트]재택과 출근 사이…새해에도 ‘해답 찾기’ 실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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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찐비트]는 '정현진의 비즈니스트렌드'이자 '진짜 비즈니스트렌드'의 줄임말입니다.
팬데믹 이후 조직문화, 인사제도와 같은 '일(Work)'의 변화 트렌드를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영국과 미국 등에서 주 4일 근무제 실험을 주도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포데이위크 글로벌'의 알렉스 수정 김 방 글로벌 프로그램 개발 매니저는 내년 일의 변화 키워드로 '실험적인(Experimental)'을 꼽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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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찐비트]는 ‘정현진의 비즈니스트렌드’이자 ‘진짜 비즈니스트렌드’의 줄임말입니다. 팬데믹 이후 조직문화, 인사제도와 같은 ‘일(Work)’의 변화 트렌드를 보여주는 코너입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외신과 해외 주요 기관들의 분석 등을 토대로 신선하고 차별화된 정보와 시각을 전달하겠습니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재택근무를 해도 업무가 잘 돌아가는 걸 확인했는데 굳이 사무실로 나오라고 하니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지 않나 싶어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6월 국내 대기업으로 이직한 뒤 1년 6개월간 재택근무를 해온 한 지인은 최근 사무실로 출근하기 시작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새로운 직장에 무사히 적응해 팀원들과 손발을 맞추고 업무하는 데 재택근무 환경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사무실로 나와도 대면 회의를 늘리거나 하는 식의 변화가 없는데 왜 나오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라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을 계기로 전 세계 직장인들은 ‘일의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의도치는 않았지만, 그동안 개발해왔던 기술력을 총동원한 일종의 대규모 근무 형태 실험이 진행됐죠. 이 과정에서 다양한 업무수행 방식이 적용됐고 기업은 멈추지 않고 가동했습니다. '가능성을 확인한 것' 그것이 3년 동안 이뤄진 첫 번째 실험의 결과였습니다.
이제 두 번째 실험이 이뤄져야 할 시간입니다.
영국과 미국 등에서 주 4일 근무제 실험을 주도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포데이위크 글로벌'의 알렉스 수정 김 방 글로벌 프로그램 개발 매니저는 내년 일의 변화 키워드로 '실험적인(Experimental)'을 꼽았는데요. 그는 "일하는 방식과 시간을 바꿀 수 있다고 인식했고 이에 대한 엄청난 갈망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변화의 방향성은 선택할 수 있지만 (여러 방식 중) 어떠한 조합이 각 산업과 직업에 적합할지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현상을 파악했고 가능성을 봤으니 이제는 답을 찾기 위한 실험이 필요하다는 의미인 겁니다. 재택근무, 원격근무, 하이브리드 근무, 유연성 확대, 시간 단축 등 근무 형태에 적용할 수 있는 옵션은 무궁무진해졌죠. MZ세대의 등장과 같은 시대적 변화도 맞물렸습니다.
우리는 아직 해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닉 블룸 스탠포드대 교수는 최근 하이브리드 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6~11월 진행) 결과 이들이 가장 재택근무하길 원한 요일로 금요일(51.2%)과 목요일(47.4%)이 꼽았다고 밝혔는데요. 당초 금요일과 함께 월요일이 가장 재택근무로 인기 있는 날이 될 것이라 예측했지만 예상과는 달랐던 겁니다. 20년 가까이 재택근무에 대해 연구해온 블룸 교수도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에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답했어요.
이렇게 해답을 찾지 못한 상황에 찾아온 경기 침체 우려는 누군가에겐 코로나19 이전의 일터로 회귀할 명분이 됐습니다. 블룸버그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권력이 고용주에게 다시 향하고 팬데믹 기간 중 얻은 특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실제 국내외에서 기업들이 잇따라 '재택근무 종료'를 선언하고 나섰죠.
지금 이 순간 기업들이 명심해야 할 점은 한번 바뀐 직장인의 인식은 다시 되돌리지 못한다는 겁니다. 과거의 방식으로 완전히 돌아가는 건 당장은 편할 수 있지만 결국 해결해야 할 문제를 뒤로 미뤄두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생산성과 효율성은 높이되 조직원의 생각과 직장·근로 시장의 환경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인식 차를 좁히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2023년, 각 조직에 적합한 해답을 찾기 위한 또 다른 차원의 실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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