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히터에서 나는 냄새, 유해물질 흡입 중?

오상훈 기자 2023. 1. 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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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기관차의 히터는 엔진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히터 바람에서 냄새가 난다면 차량이 고장이 원인이 아닌지, 유해물질이 노출된 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냉각수가 부족하면 엔진이 과열되고, 부동액이 뜨거워지면서 에틸렌글리콜 특유의 단 냄새 날 수 있다.

또 차량 이상으로 히터 바람을 타고 유입된 냄새의 원인 물질은 대부분 호흡기에 안 좋으므로 빠르게 정비소에 방문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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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연기관차의 히터는 엔진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냉각수가 엔진에 데워져 발생한 열이 바람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연비 걱정이 없다. 그러나 히터 바람에서 냄새가 난다면 차량이 고장이 원인이 아닌지, 유해물질이 노출된 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히터를 가동했을 때 곰팡이 냄새가 난다면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 건조한 겨울철엔 곰팡이가 잘 생기지 않지만 교환주기가 지나 성능이 저하된 에어컨·히터 필터는 원활한 공기의 흐름을 막기 때문에 각종 유해균이 번식하기에 좋은 장소다. 악취는 물론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필터의 성능이 저하되면 자동차 내외부의 부유 먼지가 자동차 내부로 쉽게 침투할 수 있다.

기름 냄새가 난다면 연료 탱크와 파이프 쪽에서 기름이 새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보통 차량 하부에 강한 충격이 가해졌을 때 기름이 새는 '누유 현상'이 발생하는데, 연비가 떨어지고 기름 타는 냄새가 심하면 화재 위험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달콤한 냄새가 난다면 냉각수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자동차 냉각수에는 동파와 녹을 막기 위해 부동액이라는 화학물질이 들어간다. 냉각수가 부족하면 엔진이 과열되고, 부동액이 뜨거워지면서 에틸렌글리콜 특유의 단 냄새 날 수 있다. 부동액은 섭취해도 치명적이지만 기화된 성분을 들이마셔도 위험하기 때문에 즉시 정비소를 찾는다.

고무 타는 냄새가 난다면 타이어 공기압이나 자동차를 구동하는데 필요한 엔진 장치 팬벨트를 점검해봐야 한다. 공기압이 떨어지면 타이어 마찰 면이 넓어져 고무 타는 냄새가 날 수 있는데 팬벨트가 늘어져도 비슷한 냄새가 난다고 한다.

차량 내부에서 노출 될 수 있는 유해물질의 종류는 매우 많다. 내부로 유입되는 타이어 분진은 물론 핸들 커버도 위험할 수 있다. 차량용 핸들 커버에서 단쇄염화파라핀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단쇄염화파라핀은 잔류성유기오염물질로 면역 체계 교란과 중추신경계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인체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한 이유다. 일상용품에 잔류하는 단쇄염화파라핀은 손의 땀을 통해 체내로 들어온다.

답은 환기와 정비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에 따르면 자동차 창문을 닫고 주행하면 오염된 공기를 차단하는 게 아니다. 차내 온도가 높은 상태에서 장시간 환기하지 않으면 초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박테리아 수도 증가한다. 최소한 1시간에 1번 이상 환기를 하는 게 좋다. 또 차량 이상으로 히터 바람을 타고 유입된 냄새의 원인 물질은 대부분 호흡기에 안 좋으므로 빠르게 정비소에 방문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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