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조6000억원’ 일론 머스크가 1년만에 날린 재산

김철오 2023. 1. 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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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SNS 플랫폼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이자 세계 2위 재벌인 일론 머스크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2000억 달러(약 252조6000억원)의 재산을 날린 인물로 지목됐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는 31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순자산 2000억 달러 감소를 겪은 역사상 유일의 인물이 됐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가 정점에 이르렀던 2021년 11월만 해도 머스크의 재산은 3400억 달러(약 429조4000억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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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역사에서 처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스페이스X 스타베이스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SNS 플랫폼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이자 세계 2위 재벌인 일론 머스크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2000억 달러(약 252조6000억원)의 재산을 날린 인물로 지목됐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는 31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순자산 2000억 달러 감소를 겪은 역사상 유일의 인물이 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서 산출하는 ‘억만장자지수’를 보면 머스크의 재산은 이날까지 1370억 달러(약 173조원)다. 여전히 세계 2위 재벌이지만, 불과 1년여 전과 비교하면 재산은 반토막 밑으로 줄었다. 테슬라 주가가 정점에 이르렀던 2021년 11월만 해도 머스크의 재산은 3400억 달러(약 429조4000억원)였다.

머스크는 보유 재산 2000억 달러를 기록한 사상 두 번째 인물이다.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닷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에 이어 2021년 1월 재산 2000억 달러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테슬라가 지난해 뉴욕증시의 하락장과 온갖 악재에 휩싸이면서 머스크의 재산 가치도 증발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에도 탄탄하게 성장했던 테슬라는 중국에서의 수요 둔화와 동절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금리 통화정책은 기술주의 선두주자 격인 테슬라의 성장성을 꺾은 원인으로 꼽힌다. 이 과정에서 머스크는 세계 2위 재벌로 밀렸다. 현재 세계 1위 재벌은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다.

머스크 스스로 자처한 악재도 많다. 머스크는 테슬라 차량과 상품의 가치를 암호화폐에 연동했고, 지난 10월 중간선거를 전후로 기업 경영에 불리한 정치적 행보를 펼쳐왔다. SNS 플랫폼 트위터를 인수한 지난 10월부터 테슬라 경영에 소홀했고, 자신의 보유 주식도 팔았다. 이로 인해 머스크는 테슬라 주주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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