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설기업 3대 경영 이슈는?...유동성·안전·사업 재편

노경조 2023. 1. 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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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시장이 올 한 해도 어려울 것이란 예상 속에 유동성 및 안전 관리, 사업 재정비 등이 건설기업 3대 경영 이슈로 꼽혔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888호)에 따르면 올해는 어느 해보다 건설기업의 자금조달과 유동성 관리 능력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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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모습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국내 건설시장이 올 한 해도 어려울 것이란 예상 속에 유동성 및 안전 관리, 사업 재정비 등이 건설기업 3대 경영 이슈로 꼽혔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888호)에 따르면 올해는 어느 해보다 건설기업의 자금조달과 유동성 관리 능력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건산연은 건설 경기 하락에 따른 투자 감소와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미분양 증가 등으로 건설기업 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사회기반시설(SOC) 예산이 지난해(28조원)보다 10.7% 감소한 데다 당분간 고금리 지속과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이어갈 것이란 판단에서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위축 등으로 건설기업 자금조달이 전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건산연은 "올해도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전반적인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또 PF 우발채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기업들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고, 이는 곧 자금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게 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원자잿값 폭등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비용 관리의 어려움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시멘트의 핵심 연료인 유연탄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2021년 톤당 7만5000원이던 시멘트 값은 지난해 상반기 9만3000원에서 하반기 10만5000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철근 가격도 급등해 2021년 1분기 톤당 약 70만원에서 지난해 2월 99만1000원으로 뛰었고, 현재는 105만원 수준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현장 인건비가 오르고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노동자 수급도 더 어려워졌다고 건산연은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정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동성 관리에 초점을 맞춘 경영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설 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했다. 지난해 1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지만, 건설업 중대재해는 끊임없이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통해 2026년까지 사고사망만인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0.29?)으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건산연은 "안전은 산업 현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지켜야 하는 가치로,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는 국민의 관심과 목소리가 매우 크다"며 "사고 발생 시 기업 경영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므로 올해도 현장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 및 인력 재편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건설 경기가 하락하고 특히 주택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어서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최근 몇 년간 주택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건설기업들은 주택 부문에 초점을 맞춰 경영 활동을 이어왔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주택 부문에 편중됐고, 인력 배치도 마찬가지였다. 반대로 해외, 토목·플랜트 부문 비중은 감소했다.

건산연은 "올해는 주택 분야 인력 재편을 토대로 효율적인 인적자원 관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수익성 저하와 높은 인건비를 마주한 현시점에서 인력의 효율적 활용 방안 모색은 효율적 경영활동을 위해 필수"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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