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김의겸…계묘년 맞은 토끼띠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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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일, 계묘년의 아침이 밝았다.
지난해는 여의도 정치가 지난해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면서 무당층이 대선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토끼띠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국민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까.
이 밖에도 이태원 사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은 이만희 의원, 전반기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았던 조해진 의원 역시 토끼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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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여당의 입' 김의겸·'친문핵심' 박범계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2023년 1월 1일, 계묘년의 아침이 밝았다. 지난해는 여의도 정치가 지난해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면서 무당층이 대선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토끼띠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국민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까.
여당과 야당 모두 정치적 무게감을 지닌 토끼띠 정치인들이 적지 않다. 특히 여당에는 당권주자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 지도부인 성일종 정책위의장·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모두 1963년생이다.
야당에서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과 '친문 그룹' 핵심인 박범계 의원이 토끼띠다.
'꽃놀이패' 쥔 나경원
1963년생인 나 부위원장은 당내 차기 당권주자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며 유력 당권주자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요즈음 제일 많이 듣는 말씀은 '당대표 되세요'"라며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3월 열리는 여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할 수도 있고, 굳이 도전하지 않더라도 유력 주자들을 지지하며 '킹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어 꽃놀이패를 쥔 것으로 평가받는다.
나 전 의원과 동년배인 성 정책위의장과 송 수석부대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하는 책무를 맡았다. 정책위의장은 당의 정책을 입안·심의하는 정책위원회를 이끄는 자리로 원내대표에 이어 사실상의 '원내 2인자'로 불린다. 원내수석부대표는 대야 실무 협상을 책임지는 자리다. '여소야대' 형국에서 윤 정부의 정책을 얼마나 국회 내에서 관철할 수 있을지는 이들의 협상력에 달렸다.
국민의힘을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원 중에서는 3선 김상훈 의원이 토끼띠(1963년생)다. 정책통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활발한 입법 활동으로도 눈길을 끈다. 최근에는 정부와 자치단체, 공공기관별로 분산된 청년 정책을 한곳에 모아 검토할 수 있도록 '청년정책 플랫폼 구축' 법안을 발의했다.
이 밖에도 이태원 사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은 이만희 의원, 전반기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았던 조해진 의원 역시 토끼띠다. 이태원 국정조사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의원이 여당 간사로서 사태의 진실 파악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김의겸 내년에도 '폭로전' 이어갈까
민주당의 입인 김 대변인은 지난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이 의혹 제기가 허위로 밝혀지면서 타격을 입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부터는 1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당했다. 하지만 후원금 모금 한도액을 꽉 채우는 등 지지층으로부터는 높은 호응을 받았다. 그는 "앞으로도 국민을 대신해 묻고 따지는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혀, 올해도 여권의 주요 이슈에 대한 '폭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가 연일 문재인 정부의 주요 사업을 겨냥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당내 '친문 핵심'인 박 의원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새해를 맞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박 의원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두 사람이 "한 울타리로서 같이 탄압을 받고 있기 때문에 동병상련의 아픔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내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좌장 역할을 맡기도 했던 송영길 민주당 상임고문도 토끼띠다. 그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정부 이후를 준비하겠다"며 프랑스로 떠났다. 파리 그랑제콜(ESCP·파리경영대학원) 방문 연구 교수를 맡아 올해 중반까지 현지에서 머물 예정인 그가 인구감소·기후변화 등에 대한 해결책을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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