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관계자도 몰랐다… 선수단의 ‘찐’ 팬 사랑, T1 CON 불태웠다

문대찬 2022. 12. 3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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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T1, T1 하나보다.

T1 선수단이 2022년의 마지막 날, 팬들에게 가슴 한가득 선물을 안겼다.

몸을 아끼지 않고 적극적인 팬 서비스에 나선 T1 선수단 덕에 행사 내내 팬들의 얼굴에선 웃음기가 가시질 않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T1 선수단은 오직 팬들만을 생각해 '용기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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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의 피아노 연주, 케리아의 하입 보이… T1 선수단 장기자랑 릴레이
2022년 마무리 하는 행복한 피날레… T1 팬 "돈 아깝지 않다"
'페이커' 이상혁이 팬들 앞에서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문대찬 기자

이래서 T1, T1 하나보다. T1 선수단이 2022년의 마지막 날, 팬들에게 가슴 한가득 선물을 안겼다. 

31일 오후 1시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2022 T1 CON(이하 T1 콘)’이 열렸다. T1 콘은 팬들을 대상으로 한 첫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다. ‘제우스’ 최우제-‘오너’ 문현준-‘페이커’ 이상혁-‘구마유시’ 이민형-‘케리아’ 류민석 등 주전 5인과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 등 구(舊) SKT 멤버들이 참석해 약 1600여 명의 팬들과 만났다. 

T1 콘은 개최에 앞서 기대보다 우려의 시선이 앞섰다. 선뜻 관람에 나서기 힘든 한 해의 마지막 날에 행사가 치러지는데다가, 프리미엄 좌석이 10여 만 원에 이르는 등 만만치 않은 티켓 가격이 팬들을 망설이게 했다.

실제로 T1은 제법 긴 기간에 걸쳐 티켓을 판매했고, 당일엔 현장 판매까지 실시했으나 빈 좌석을 전부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돈 값을 못할 것’이라는 예상은 기우에 불과했다. 몸을 아끼지 않고 적극적인 팬 서비스에 나선 T1 선수단 덕에 행사 내내 팬들의 얼굴에선 웃음기가 가시질 않았다. 

백미는 콘서트를 방불케 한 장기자랑이었다. 5대 5 내전이 끝난 뒤 패자 팀이 벌칙으로 장기자랑을 수행했는데, 이내 승리 팀 선수들도 기다렸다는 듯 장기를 선보이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오너' 문현준이 플라워의 '엔들레스'를 열창하고 있다.   사진=문대찬 기자

시작은 류민석이었다. 그는 무대에 올라 유명 아이돌 가수 ‘뉴진스’의 ‘Hype boy(하입 보이)’ MR에 맞춰 춤을 췄다. 문현준은 가수 ‘플라워’의 ‘Endless(엔들레스)’를 열창했고, 이민형은 장범준의 ‘홍대와 건대 사이’를 선곡했다. 뒤이어 막내 최우제가 ‘크러쉬’의 ‘Beautiful(뷰티풀)’을 목 놓아 부르자, 이번에는 류민석이 다시 나서 ‘데이식스’의 ‘예뻤어’를 열창했다. 끝이 아니었다. 문현준은 아쉬웠던지 자청해 무대에 올랐고, 정준일의 ‘안아줘’를 부르며 분위기를 달궜다. 

대미는 팀의 맏형 이상혁이 장식했다. 팬들 앞에서 갈고 닦은 피아노 연주 실력을 보여준 그는, ‘윤도현 밴드’의 ‘너를 보내고’를 열창해 좌중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당초 T1 콘은 오후 6시에 마무리 될 예정이었지만, 계획에 없었던 선수들의 장기자랑 릴레이에 2시간 넘게 연장돼 열렸다. T1 관계자는 “사전 합의된 부분이 아니었다. 우리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관계자에 따르면 T1 선수단은 오직 팬들만을 생각해 ‘용기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아' 류민석이 팬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대찬 기자

선수들의 팬 서비스는 2부에도 이어졌다. 2023시즌 유니폼을 공개한 이들은, 관중석을 런웨이 삼아 팬들과 스킨십을 나눴다. 행사가 막을 내린 후엔 출구 쪽에 도열해 팬들을 끝까지 배웅했다. 

이날 선수들과 쌍방향 소통을 위해 마련된 디스코드 채널에는 “돈이 아깝지 않았다”, “너무 행복하다”, “돈을 얼마라도 더 줄 수 있다”, “T1 팬이어서 행복하다” 등의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T1 팬 김(26‧남‧대전)씨는 “7년차 T1 팬이다. 이런 자리 자체가 감사하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 선수들 노래까지 듣고 감동을 받았다. 티켓 값도 처음엔 놀랐지만 팬이라면 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왔다. 그런데 오늘 선수들을 보고 전혀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뜻 깊은 자리였다”며 행복해했다.

리그를 주름 잡는 기량 만큼이나, 팬 사랑도 으뜸이었던 T1이다.

세종대=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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