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2세, 성소수자, 비주류... 악조건 속에도 그가 빛나는 이유

클레어함 2022. 12. 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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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 미국 하원 후보로 나섰던 김영호(David Kim) 변호사

[클레어함 기자]

▲ 김영호 전 미국 하원의원 후보의 선거 캠프 김영호 후보의 선거 캠페인때 12살 학생부터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과 한국인, 히스패닉, 백인등 여러 인종,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이 자원 봉사를 했다.
ⓒ David Kim
 
2022년은 한국, 미국, 유럽 할 것 없이 유난히 선거가 많았던 한 해다. 지난 미국 중간선거에서 LA 34구 하원직에 재도전했던 한인 2세 김영호(David Kim)변호사도 최근 드라마 같은 선거를 막 마쳤다. 

고군분투했던 그의 미 하원 선거 캠페인은 최근 한국에서 극장 개봉했고, 현재 OTT/IPTV를 통해 방영중인 전후석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초선(Chosen)>에 진솔하고도 흥미롭게 잘 소개된 바 있다. 이 작품은 2020년 미국 하원에 도전장을 낸 5명의 한인 후보의 선거 캠페인을 보여주고 있는데, 주인공인 언더독 김영호 후보와 본인의 가족사를 통해 세대 갈등을 비롯한 정치적 이념, 종교, 성 소수자, 인종적 갈등과 그 시사점에 주목하는 수작이다. 

올해 38세인 김영호 변호사는 지난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생과 복지, 기후환경, 시민참여 정치, 다양성 존중 등을 키워드로 내세웠지만, 아쉽게도 상대 후보였던 현역 지미 고메즈 의원에 3024표 차이(12월 5일 확정)로 석패하고 말았다. 2년 전 첫 도전은 해당 선거구에서 50년만의 역사상 근소한 패배로 화제를 모았다. 김영호 후보가 출마했던 34구의 인구통계를 보면 아시안은 약 20%에 불과하고, 히스패닉(중남미계 이민자) 인구가 65%이상을 차지한다. 김 후보는 기업 후원금을 거부하는 자신의 선거 플랫폼 때문에 상대 후보 고메즈에 비해 선거 자금은 1/10에 불과했지만 자원봉사자들은 200여명이나 되어 주목을 받았다. 

김영호 후보 캠프에서 자원봉사했던 재미동포 이유진씨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데이빗 김 후보가 내세우는 소수와 약자 우선 정책들이 좋았고, 기업 후원을 받지 않는 것도 좋았다"고 말했다. 니콜 정씨도 "기본소득, 대학 학자금 채무 탕감, 최저임금권 보호, 저소득층 임대주택 정책 등 사람이 우선인 정책을 지지했고, 자금난도 감수하는 그의 진실성"을 높이 샀다.

필자는 진보적 아젠다, 자금난, 불리한 선거구, 성 소수자라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큰 성과를 낸 그가 궁금해졌다. 아래 내용은 지난 26일 김 변호사와 온라인상으로 가진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선거 결과 때문에 복잡한 심경이었을텐데도 그는 아주 쾌활하고 솔직담백했다.

"모든 매 순간은 새로운 시작 될 수 있어... 끝까지 포기 마시길"
 
▲ 디아스포라 다이얼로그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영호 변호사와 전후석 감독 11월 26일 필름포럼에서 열렸던 제 2회 디아스포라 다이얼로그 행사. 전후석 감독은 한국의 디아스포라들은 해외에서 소수자로서 이미 다양한 낯선 사람들과 공존하면서 관용정신을 배우기 때문에 이를 한국사회에 널리 알리고 싶고 김영호 변호사는 이미 이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클레어함
 
- 지난 달, 일주일간 한국을 방문한 이유와 전반적 경험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2020년과 2022년도 선거 모두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 하지만 비행기 타기직전 미국 언론사의 기사를 보신 아버님이 음성 메시지를 남기셨다. 선거에서도 지고, 성 소수자라는 것이 세상에 알려지니 가족의 망신이라며 한국도 가지 말라는 말씀이셨다. 한달 전 '디아스포라 다이얼로그' 행사와 <초선>의 한국 프리미어 홍보 일정에 참여하겠다는 감독과의 약속을 꼭 지키기 위해 비행기는 탔으나, 다음 날 상영회에 가기가 정말 싫었다.

하지만 정작 가보니 상영회 오시는 관객들, 젊은 정치인들이 저를 무척 환영해주셨고 포옹해주셨다. 본인들이 영화를 보면서 받은 용기를 제게 다시 주겠다고 하시면서 많은 사랑을 주셔서 제가 위로를 받았다. 또한, 영화 상영회를 거치면서 트위터, 인스타, 페북 등을 통해 아직 커밍아웃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 문자를 보내주셨다. 대부분 제가 용기와 위로를 줬다며, 감사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힐링 여행이었고, 저 또한 용기를 얻고 돌아가게 되어서 기뻤다."

- 전후석 감독의 신작 다큐 <초선>의 주인공으로 참여하면서 감독에게 무한의 촬영 권한을 위임했다. 정치 지망생에게는 가족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부담스럽고,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있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저는 제 모든 삶을 다 보여줄 수 있고, 감출 것도 없다. 전 감독을 신뢰하기 때문에 어떤 두려움도 없었다. 전 감독의 다른 작품도 봤었고, 개인적으로 두어 번 만난 적도 있다."

- 다큐 <초선> 내용이 감동적이었다. 여러 역경을 겪으면서도 지지자들을 독려하고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것을 봤는데, 어떻게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게 된 것인가 궁금하다. 

"저도 잘 모르겠다. 목회하시는 부모님 교육의 영향도 있을 것 같고, 요가와 명상도 큰 도움이 되었다. 8~9년 전 저는 삶의 의지가 없었고 인생의 바닥을 경험했다. 당시 힘들 때 저를 도와준 사람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이다. 모든 순간은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 다시 시작할 기회는 지금부터 5초 후에도, 10초 후에도 있다. 물로 반쯤 채워진 한 잔이 절반쯤 비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절반쯤 찼다고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는 습관이 중요한 것 같다. 일상이 힘들지만 언젠가 좋을 때도 온다는 걸 생각하고, 실패하면 또 일어나면 된다. 그런 기회가 올테니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 다움이 주최했던 초선 상영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영호 변호사 청년 성소수자 인권단체 다움(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이 11월 22일 상상마당에서 주최했던 <초선>상영회 모습. 왼쪽부터 서혜영 구의원, 김영우 변호사, 전후석 감독, 신기웅 활동가. 방송인 홍석천씨도 깜짝 지지방문해 "많은 편견과 사회적 차별을 극복하며 싸우고 있는 김영호씨에게 작은 힘을 주고 싶다"며 "하비 밀크 이후 15년만에 감동으로 울었던 영화"라고 말했다.
ⓒ 클레어함
- 변호사로서 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또 정치에 입문하게 된 동기가 궁금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것 같다. 엔터테인먼트와 음악 분야에서 일할 때는 BMK, Amber Liu(과거 f(x) 소속), San E, Ailee 같은 한국 아티스트의 미국진출을 돕는 과정에서 이들의 계약서 작성, 법률 지원을 했다. 이후 이민 사건 및 아동 복지 분야의 국선변호인을 했다. 제 고객의 대부분은 빈곤한 흑인이나 아시안 부모들이 많았는데, 자녀를 양육할 충분한 경제력이 부족하거나, 마약 중독 이슈가 있거나 가정 폭력 등의 이슈가 있었다.    

한번은 제가 변호사였을때 케네스 메히아(Kenneth Mejia)의 2018년 선거 캠페인에서 자원봉사한 적이 있었다. 그때 정부가 대부분의 평범한 서민들, 특히 빈곤층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 이후로 커뮤니티 봉사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음악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변호사들은 많지만, 이런 성격의 일을 할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정치에 뛰어들게 되었다."    

- 본인의 주요 선거 공약은.   

"제 캠프는 기업의 후원금을 받지 않고 개개인의 기부만 받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이런 결정의 중요한 이유는, 정치인들이 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경우 시민들을 위해 싸우지 않고 세금 감면 등 기업에 유리하게 법을 제정하기 때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는 모든 기업의 자금을 정치판에서 사라지게 하고 싶었다. 이외에도 기본소득과 시민정치참여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제 상대 후보와 다른 하원의원들은 1년에 두 번 정도만 지역구 주민들과 만남을 가진다. 저는 한 달에 한 번 지역구 시민들과의 미팅을 약속했다. 주요 이슈에 관한 주민들의 정치적 견해를 워싱턴 DC로 전하는 것도 제 역할이라고 판단한다."

- 특이하게도 한국과 미국에서는 복지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공산주의"라 오해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복지정책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북유럽과 서유럽을 아무도 공산국가로 인식하지 않는데도 말이다. 예를 들어 제가 온라인에서 한국도 독일처럼 대학을 포함한 모든 공교육을 무료로 하자고 주장했을 때, 누군가 "북한으로 가라"는 공격을 하기도 했다. 이런 현상의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물론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제 지역구에서 서민들의 힘겨운 민생문제에 대해 토론을 할 때, '집세는 지난 십년간 30-60%나 올랐는데, 실제 임금은 1%도 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하면 다들 '몰랐어요'라며 많이 놀라시곤 한다. 저는 매사에 서로 소통하고 깊이있는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일부는 저를 '사회주의자'라고 부르면서 심도있는 대화를 할 시간조차 허용하지 않기도 한다. 많은 이들과 대화하기는 어렵지만 한 분과의 대화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느린 과정이 될 것이다.  

한국과 미국에서의 자본주의의 뿌리는 아주 깊다. 자본주의의 목표는 이윤 창출 아닌가. 공교육이 무료이면 학교들의 이윤창출이 어렵게 된다는 명분 때문에, 미국은 (학교 대신) 학생들의 융자 채무가 무려 1.8 조 달러 이상이다. 시민들의 웰빙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고 이윤 창출만을 위해 아무런 제어도 받지 않는 자본주의는 시민들의 삶을 어렵게 만든다."

- 민주주의는, 여러 결함에도 불구하고 현재로는 최선의 시스템임은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일부 서민 계층은 자신의 이해관계에 반해 극우 세력에 투표를 하는 경향을 현재 전세계적에서 볼 수 있다. 본인의 선거 공약은 사회적 약자에 더 유리한데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34구의 주민들은 경제적으로 취약하고 2-3개의 일자리를 가지고 있어 선거 공약을 꼼꼼히 들여다볼 시간조차 없다고 들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런 현상과 관련해 미국사회의 문제는 정보 프로파간다에 근본적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즉 대중을 상대로 하는 재벌소유의 주류 언론은 우리에게 특정한 방식으로 사고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거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은 우리 현실을 제대로 알리는 정확하고 유익한 정보를 배포해서 시민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

"미국 정치의 가장 큰 난관은 기후변화... 경제양극화도 극복해야"
 
▲ 선거홍보물로 만든 ‘다윗과 골리앗’ 퍼즐  빡빡한 생계에 쫓겨 자녀를 미처 돌볼 겨를이 없는 부모들을 위해 아이 선물용으로 기획했다.
ⓒ David Kim
 
- 향후 10년간 미국 정치의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라고 판단하는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아마도 인류와 국가 차원에서 최대의 도전이라고 본다. 우리는 대전환을 이뤄낼 정책을 실행할 시간이 10년밖에 남지 않았다. 이에 잘 대응하지 못하면 대규모 기후난민이나 극단적이고 위험한 기후 패턴을 감수해야만 한다. 추가적으로 다른 난관은 늘어나는 경제 양극화, 무주택자 문제, 선출된 관료들로 하여금 대대적인 사회 전환을 막는 대기업의 정치 개입 등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디아스포라 다이얼로그' 행사에서 전후석 감독은 한국의 디아스포라들은 해외에서 소수자로서 이미 다양한 낯선 사람들과 공존하면서 관용정신을 배운다며, 김 변호사님은 이미 이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이들이 선거 캠페인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12세 학생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연령과 다양한 인종,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이 자원 봉사를 했다고 들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지.  

"저는 다양한 인종적 민족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용광로(melting pot)인 미국사회에서 성장했다. 저는 백인이 주류인 사회에서 소수자로 성장하면서, 인종차별을 포함, 이민자로서의 각종 불이익을 겪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이해하게 되었다. 즉 많은 이민 1세대는 영어 능력이나 전문적 대학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에 최저 임금 또는 최저 임금 이하의 일자리에 의지하게 되고, 교육 및 승진 등에서 기회가 적어진다.

비주류 소수인종, 이민 배경을 가진 이들은 이런 유사한 경험을 공유하기 마련인데, 저의 많은 선거 공약은 우리의 부모와 가족, 성장 방식 등에 깊이 영향을 미친 현실적인 이슈들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기성 정치인들이나 우리 지역구의 현직 위원은 정당의 리더들이나 로비스트들이 활용하는 이슈에만 집중하곤 하는 데 반해, 우리 캠프의 정책은 지역 사회 모든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다루고 실제 경험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지지자들의 지지를 얻은 것 같다."

- 미국 한인사회도 대체로 종교적이고 아주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데도 불구하고 나성영락교회, 주님의 영광교회, 남가주 새누리 침례교회처럼 LA지역 일부 교회에서 본인의 선거기간 성도와의 만남도 주선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성소수자로서 커밍아웃하고 미 하원의원 선거에 참여한 것 자체가 미국 한인사회의 마음을 더 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   

"제 성 정체성 때문에 아직 '오마이갓, 나는 데이빗 김을 지지하거나 후원할 수 없어'라고 하는 이도 있고, '내 정확한 입장은 잘 모르겠지만 데이빗은 좋은 사람 같으니 지지를 하겠다'라는 분들도 계시다. '저리 가라'는 목사님들도 계시고, 반면 나성영락교회 박은성 담임목사님처럼 제 안부를 정기적으로 묻는 목회자분들도 계시다. 저는 목회자분들도 어느 순간에 이 이슈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계신다고 본다. 예수님의 사랑을 진실되게 실천한다는 것의 구체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 중이신 목회자분들이 제게 먼저 손을 내미시고 소통을 하면서 나름 고민하고 계신 것 같은데, 저는 이런 노력을 감사히 여긴다. 한마디로 한인커뮤니티가 점차 마음의 문을 열고 있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여기 미국은 어쨌든 미국 주류사회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변화의 가능성이 더 용이하다고나 할까. 3주전 쯤 동아일보에서 제 기사를 다뤘을 때 수백 개 악플이 달렸었다. 주로 '가서 자살해라,' '한국이 아니라, 미국에 살아서 다행이다,' '한국인이 게이라는 것이 부끄럽다' 등등의 악플이 달렸는데 지금은 정신력이 강해서 그럴 일이 없겠지만 아마 십 년 전이었다면 실제로 자살을 머릿속에 떠올렸을 수도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 한편, 디아스포라 다이얼로그 행사에서 어느 누리꾼이 실시간으로 남겼던 응원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  "데이빗 김 후보님. 결과에 상관없이 당신은 이미 이겼습니다"라고. 이 분이 전하고자 하는 말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나.  

"아마도 이 분 말씀은, 우리 선거 캠페인이 많은 시민들의 마음과 관심을 얻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승리였다고 보시는 게 아닐까 싶다. 저희가 캠페인을 통해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을 목표로 삼을지 등, 어떤 형태로든 저희가 희망의 씨앗을 뿌렸다고 보시는 게 아닐까. 저는,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희망의 씨앗을 뿌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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