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미주, 돌아가신 父 음성 복원에 '눈물바다' (놀뭐) [종합]

이이진 기자 2022. 12. 3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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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유재석, 코미디언 신봉선, 러블리즈 출신 이미주가 의뢰인이 맡긴 테이프 속 돌아가신 아버지의 음성을 복원했다.

31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에서는 '놀뭐복원소'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유재석, 신봉선, 이미주가 의뢰인의 집을 찾아간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 신봉선, 이미주는 아버지의 음성을 복원해 달라고 의뢰한 김지현 씨의 집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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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방송인 유재석, 코미디언 신봉선, 러블리즈 출신 이미주가 의뢰인이 맡긴 테이프 속 돌아가신 아버지의 음성을 복원했다.

31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에서는 '놀뭐복원소'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유재석, 신봉선, 이미주가 의뢰인의 집을 찾아간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 신봉선, 이미주는 아버지의 음성을 복원해 달라고 의뢰한 김지현 씨의 집을 찾았다. 김지현 씨 어머니는 "깜짝 놀랐다. 우리 딸이 이걸 가지고 촬영해서 저를 감동시킬지는 생각도 못 했다. 아빠가 일찍 갈 줄 생각도 못 했던 일이라 그날 해보자고 해서 녹음을 했다. 그게 유작이 될 줄 꿈에도 몰랐다"라며 털어놨다.

김지현 씨 어머니는 "테이프를 주면서 '이것 좀 복원 좀 해라'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포기하고 있었다. MBC에서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기뻐했다.

유재석은 "어머님이 기억하시는 아버님은 어떤 분이셨냐"라며 물었고, 김지현 씨 어머니는 "말 그대로 '내 주먹을 믿어라' 할 정도의 강인함도 있었고 아이들한테 참 자상했다. 저녁에 오면 아이들하고 같이 놀아주고 어디 가면 항상 데리고 나가서 활동도 해주고 그런 아빠였다"라며 설명했다.

유재석은 "저희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어린 지현 씨를 데리고 나이트클럽도 갔다고"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김지현 씨 어머니는 "그 시절에는 아기를 데리고 많이 갔다. 스테이지에서 안 나오려고 하고 아빠는 '빨리 가자' 하고. 어쨌든 가족하고 함께 하기를 너무 좋아했다"라며 회상했다.

유재석은 "저희가 전문 업체에 맡겼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훼손이 돼 있었다고 한다. 세월도 오래 지났고 어머님께서 그걸 붙이고 싶은 마음이었는지 투명 테이프로 붙이셔서. 전문가분이 받아보시고 많이 놀랐다고 한다"라며 설명했다.

특히 유재석은 테이프를 재생했고, 김지현 씨 어머니와 김지현 씨 아버지가 함께 노래를 부르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김지현 씨 어머니는 음성을 듣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유재석은 "이게 아버님이 혼자 부르신 줄 알았는데 같이"라며 말했고, 김지현 씨 어머니는 "저도 그랬다. 같이 했네. 이걸로 녹음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라며 밝혔다.

유재석은 "저희가 한 곡만 들었고 여기 몇 곡이 더 있다. 저는 그 생각을 했다. 두 분이 노래를 할 정도로 금슬이 참 좋으셨던 것 같다"라며 감탄했고, 신봉선은 "쿵작이 잘 맞는 연인 같은 느낌이다"라며 맞장구쳤다.

유재석은 "노래 제목이 저도 처음 들어보는 곡인데 김세화 선배님의 '아그네스'라는 곡이라고 한다. 오랜만에 들어보니까 어떠냐"라며 덧붙였고, 김지현 씨 어머니는 "30년의 세월이 흐르다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 잊힌 것 같다. 계속 흐르다 보니까 '맞아. 저 목소리야. 저 때였어' 이게 제 뇌리 속에 스쳐 지나간다"라며 고백했다.

김지현 씨는 "하나도 안 나는데 딱 들으니까 뭔가 '그립다' 이 생각이 많이 들더라"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제작진은 AI 딥 러닝 기술을 이용해 김지현 씨 아버지의 음성을 재현했고, "지현아, 지수야. 잘 자라줘서 고맙다"라며 두 딸을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가족들은 생각지 못한 선물에 감동했고, 유재석은 "눈물을 참느라 많이 힘들었다. 올해가 아버님이 하늘나라로 가신지 30주년이라고 하셨다"라며 덧붙였다. 김지현 씨 어머니는 "너무 큰 선물 주셨다"라며 감격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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