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비밀경찰' 의혹 중식당 "반중 인사 강제송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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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밀경찰서의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서울 송파구 중식당 대표가 언론에서 제기된 반중인사 강제 연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왕 대표는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동방명주 실질 지배인이자 서울 화조센터(OCSC)의 주임, HG문화미디어 대표, 한화 중국 평화통일 촉진 연합총회 주임 등으로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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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기준은 밝히지 않아
45억 '선투자'로 적자 감수하며 운영
명동 인근에 새 식당 오픈 예정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 중국 비밀경찰서의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서울 송파구 중식당 대표가 언론에서 제기된 반중인사 강제 연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숨지거나 다친 중국인들의 귀국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중식당 '동방명주' 대표 왕해군씨(44)는 31일 오후 '비밀경찰서 진상규명 설명회'를 통해 해당 업체는 정식 계약을 맺고 정상적으로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왕 대표는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동방명주 실질 지배인이자 서울 화조센터(OCSC)의 주임, HG문화미디어 대표, 한화 중국 평화통일 촉진 연합총회 주임 등으로 소개한 바 있다.
비밀경찰서와 연결고리로 의심받았던 서울화조센터(OCSC)에 관해 "질병이 있거나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국민을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 돌발상황으로 사망한 사람의 장례를 돕거나 전신마비 동포를 도와 귀국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준으로 국내 거주 중국인들을 본국에 송환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화조센터의 일일영사관 행사에 대해서는 한국의 법원과 경찰청 등이 연계해 정기적으로 개최됐던 행사라며, 최근 3년 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3월 해당 식당에서 국민의힘 경기지역 모임 주최자인 이영수 뉴한국회의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단골일 뿐 깊은 소통은 없는 관계라고 해명했다.
왕 대표는 45억원을 투자했기 때문에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영업을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왕 대표는 "식당 안전 공사와 리모델링에 총 45억원 규모를 투자했다"며 "현재 안전 문제로 영업하지 않을 뿐이며 우리가 떠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으로 약 1500여명의 단체 예약 취소로 막대한 손실을 보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지적된 음식의 질 문제에 대해서는 "동방명주는 중국 관광객을 상대로 불고기를 제공하는 음식점이었으며, 짜장면을 서비스로 제공하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왕 대표는 서울 중구 명동성당 인근에 '마카오 더우라오(MacaoDoulao)' 명칭의 새 식당을 열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왕 대표는 "이번 사건을 기념해 비밀경찰서 A코스, B코스 메뉴를 판매할 것"이라며 "더 이상 짜장면 같은 음식은 안 나온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방명주 식당은 최근 중국의 비밀경찰서로 지목되며 관심을 받았다. 동방명주는 자본 잠식 상태에도 불구하고 5년 동안 영업을 해온 사실 등으로 인해 방첩당국의 의심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3000만원에 달하는 월세를 내지 않아 이 식당의 운영권을 가진 임대인과 갈등을 빚고 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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