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1st] 파리에 남는 메시와 사우디 가는 호날두, 월드컵이 가른 두 선수의 운명

윤효용 기자 2022. 12. 3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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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카타르 월드컵 이후 상반된 행보를 걷고 있다.

유럽 축구스타들이 선수 생활 말년에 아시아, 혹은 미국으로 이적하는 사례는 계속 있어왔지만 그 선수가 호날두라는 점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카타르 월드컵이 메시와 호날두의 라이벌 구도를 완전히 바꿔놨다.

오히려 월드컵이 호날두의 쇠퇴를 확인하는 무대가 됐고 유럽 팀들은 호날두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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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 리오넬 메시(왼쪽)의 루이비통 광고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역대 최고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가 카타르 월드컵 이후 상반된 행보를 걷고 있다.


호날두가 유럽을 떠난다. 알나스르는 3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새로운 집에 온 걸 환영한다"며 호날두 영입을 발표했다. 스페인 '마르카' 등 외신에 따르면 선수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이며 이후부터는 2030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월드컵 조직위 엠버서더를 맡게 된다. 연봉은 총액 2억 유로(약 2,699억 원)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금액이다.


충격적인 이적이다. 유럽 축구스타들이 선수 생활 말년에 아시아, 혹은 미국으로 이적하는 사례는 계속 있어왔지만 그 선수가 호날두라는 점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호날두는 현대 축구에 큰 획을 그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3회, 스페인 라리가 우승 2회, 세리에A 우승 2회로 자신이 뛴 유럽 빅리그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를 거두며 'UCL의 왕'으로 불렸다. 이런 활약으로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프랑스 풋볼'의 발롱도르 5개를 수상했다. 이런 호날두가 아시아에서 마지막을 보내게 될 거라 예상한 이는 없었다.


라이벌 메시와는 완전히 다른 운명이다. 카타르 월드컵이 메시와 호날두의 라이벌 구도를 완전히 바꿔놨다.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으며 스스로 왕좌 자리에 섰다. 7경기 중 6경기에서 득점했으니 직접 우승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승전에서만 2골을 넣으며 월드컵 MVP가 됐다.


메시는 월드컵 도중 파리생제르맹(PSG)로부터 재계약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1년 계약에 합의하면서 최고 수준에서 2년은 더 뛸 수 있을 전망이다.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자신이 '역대 최고'임을 각인시켰고 신뢰를 얻었다.


반면 호날두는 조별리그 1골에 그쳤고 토너먼트에서는 주전 자리도 내줬다. 1골 역시 페널티킥 골이었고 필드에서는 영향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월드컵 기간 도중 맨유를 저격한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계약을 해지하기도 했다. 알나스르와 계약 합의도 월드컵 기간 동안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월드컵이 호날두의 쇠퇴를 확인하는 무대가 됐고 유럽 팀들은 호날두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한 선수는 유럽 최고의 팀에 남고, 다른 한 선수는 유럽에서 쫓겨나듯 떠나게 됐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더이상의 라이벌 구도는 볼 수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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