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 지선 앞두고 '최강욱 성희롱 발언 공격말라' 만류"

김민석 2022. 12. 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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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5월 불거진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 논란 당시 지방선거 총괄선대위원장이던 이재명 대표가 자신에게 "지금 우리는 전쟁 중이니 그만 멈췄으면 좋겠다"고 문제제기를 막아세웠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시 이 대표가 자신을 찾아와 약 20분간 대화하면서 "내가 보기에도 전후 맥락상 최 의원이 'XXX'(성희롱 발언)라고 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전쟁 중에는 같은 편 장수를 공격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만류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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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최강욱, 성희롱 발언했다고 본다'
고 말하고서도 징계에는 관심 없었다"
"필사적으로 전대 출마 막고 안타까운
척 연기한 이재명, 그냥 양두구육 정치"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5월 불거진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 논란 당시 지방선거 총괄선대위원장이던 이재명 대표가 자신에게 "지금 우리는 전쟁 중이니 그만 멈췄으면 좋겠다"고 문제제기를 막아세웠다고 주장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은 내년 1월3일 출간 예정인 정치 에세이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에서 지난 5월 비대위원장을 역임했던 당시 상황을 이같이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시 이 대표가 자신을 찾아와 약 20분간 대화하면서 "내가 보기에도 전후 맥락상 최 의원이 'XXX'(성희롱 발언)라고 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전쟁 중에는 같은 편 장수를 공격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만류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은 "이날 만난 이 대표는 차별금지법도, 최 의원에 대한 징계에도 관심이 없었다"며 "대선이 끝나자 후보가 약속한 내용은 신기루처럼 모두 사라졌고, 내 입을 막기 바빴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은 성폭력 사건으로 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에 대해선 "박 의원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의원님'이란 호칭을 붙여야 하나 싶어 '저기 아저씨, 지금 뭐 하세요'라고 했다"고 말하며 민주당 비대위원장 재임 시절 겪은 일들을 회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박 전 위원장은 이후 민주당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가 자신을 향해 '개인적으로는 도전의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이 대표는) 사실상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다음 도전의 기회 등 어쩌고 말한 것"이라며 "속으로는 필사적으로 출마를 막아 놓고 겉으로는 안타까운 것처럼 연기하는 것이 어이가 없었다. 그냥 양두구육의 정치"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에세이 제목을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으로 정한데 대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비슷한 심정이다. 앨리스가 토끼 굴로 들어가면서 논리로 설명되지 않고 상식적이지 않은 그 세상을 마주했다"며 "저도 비슷한 감정을 느껴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으로 제목을 정했다"고 소개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9일에도 박 전 위원장은 한 방송에 출연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이 대표는 개인으로, 당은 민생으로 대응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최근 이 대표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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