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檢, 김건희 여사는 수사 안 해… 특검이 답”

송태화 2022. 12. 3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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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1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언급하면서 "재판에서 김 여사의 이름이 언급되고, 혐의를 입증할 증거들이 쏟아져 나와도 검찰이 수사를 뭉개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는 소환을 통보한 반면, 김 여사에 대한 수사는 상대적으로 미온적이라는 불만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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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김 여사 의혹 관련한 특검 언급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위한 공식오찬에 참석해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언급하면서 “재판에서 김 여사의 이름이 언급되고, 혐의를 입증할 증거들이 쏟아져 나와도 검찰이 수사를 뭉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여사가 수시로 내부 정보를 받아 주가조작 거래에 이용했다는 증거를 이미 갖고 있었으면서 왜 수사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해당 사건 공판에서 김 여사의 이름이 325번이나 인용됐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말하던 검찰은 더는 없다”라고 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는 소환을 통보한 반면, 김 여사에 대한 수사는 상대적으로 미온적이라는 불만으로 해석된다.

이 부대변인은 “검찰에게는 이전 정부와 야당이 아직도 살아있는 권력인가. 과거 입만 열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강조했던 검찰은 다른 검찰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범죄 혐의가 명백한 대통령 가족을 소환조사조차도 못 하는 검찰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을 유린한 것”이라며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할 유일한 방법은 특검”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특검을 통해 법 앞에 모든 국민이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제를 추진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정치 검찰에게 김 여사 수사를 맡길 수 없다면 답은 특검”이라고 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코바나콘텐츠 불법 협찬 의혹 등 관련 의혹들이 무혐의 수순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며 “김 여사에 대한 특검과 관련해서 좀 더 강하게 추진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당내) 흐름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검찰에게만 맡길 수 없다며 연초부터 특검을 밀어붙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 부대변인의 이날 논평도 그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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