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의 종, 해돋이… 인파 속에서 자신 지키는 법

전종보 기자 2022. 12. 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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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2019년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에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제한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밀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압사 사고에 대한 경각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소리를 듣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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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제야의 종 행사가 진행된 보신각/사진=연합뉴스DB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2019년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에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보신각 외에도 해돋이 행사가 재개되는 전국 곳곳에 많은 사람이 운집할 전망이다. 제한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밀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압사 사고에 대한 경각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다중 밀집 상황에서 알아둬야 할 주의사항을 소개한다.

군중 움직임 주시, 등 떠밀려 움직이면 위험 신호

많은 사람이 밀집한 상황에서는 항상 두 다리에 힘을 주고 서서 사람들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 밀집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사람들의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여진다면 밀도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크다. 소리를 듣는 것도 중요하다. 불편함을 호소하거나 괴로워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통제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밀집 신호가 감지되거나 갇힌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면 가장 확실한 탈출 경로를 찾고 곧바로 현장을 벗어나야 한다.

팔 옆구리에서 떨어뜨려 숨 쉴 공간 확보

움직임이 멈추고 압박이 가해질 때는 먼저 가슴을 보호하고, 두 팔이 고정되지 않도록 팔을 옆구리에서 떨어뜨려 숨 쉴 수 있는 자세를 확보한다. 방패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팔짱 끼듯 양팔을 잡고 들어 올리거나, 권투 선수처럼 두 발을 벌리고 한 발은 앞에 둔 상태에서 무릎을 약간 구부린 자세를 유지하도록 한다. 가방이 있다면 앞으로 돌려 메 가슴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방법이다. 무리하게 군중의 힘에 맞서지 말고 전체적인 움직임에 따라 함께 몸을 옮기며, 움직임이 잠잠해지면 대각선 방향으로 조금씩 이동해 가장자리까지 이동한다. 밀집 상황에서는 소리를 지르지 말고 에너지와 산소를 아껴두는 것이 좋다.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머리를 들어 올려 산소를 확보하도록 한다. 휴대전화, 지갑 등을 떨어뜨렸을 때는 줍지 말고 그대로 둔다. 물건을 집어 들기 위해 몸을 굽히면 다시 일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어린 아이들, 밀집된 곳 피해야

체구가 작은 사람이나 어린 아이들은 다중 밀집 상황에서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가급적 사람이 몰리는 곳을 피하는 게 좋고, 간다면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하도록 한다. 체구가 작으면 호흡이 제한될 위험이 높다. 아이가 넘어질 수 있으므로 강하게 팔로 잡아끌지 말고, 이미 밀집 상황에 처했다면 아이를 어깨 위로 들어 올린다. 사람이 몰린 곳에서 주변에 넘어진 사람이 있다면 일어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야 한다. 한 사람이 넘어지면 주변 사람도 영향을 받아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밀려 넘어질 수 있다. 이외에도 밀집되는 곳에 방문할 때는 사전에 탈출 가능한 출구와 경로, 좁은 골목길, 막다른 골목 등을 확인하고, 무게 중심을 잃지 않고 발을 보호할 수 있는 튼튼한 신발을 신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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