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동 안 간다더니"…英 연론, 호날두 2015년 발언 들춰 '직격탄'

김현기 기자 2022. 12. 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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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로 이적을 마치자 영국 등 유럽 언론이 씁쓸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구단 알나스르는 31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호날두 입단을 발표햤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던 호날두는 영국 ITV의 '조나단 로스 쇼'에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귀걸이를 하고 나타난 뒤 "6~7시즌은 더 뛸 것이며 최고일 때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싶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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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로 이적을 마치자 영국 등 유럽 언론이 씁쓸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선수 생활 연장을 위해 제3세계 국가로 가지 않겠다던 지난 2015년 약속을 어겼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구단 알나스르는 31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호날두 입단을 발표햤다.

계약기간은 당초 알려진 2025년 6월까지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호날두 사우디아라비아행을 처음 보도한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2억 유로, 한화로 2700억원이다.

호날두는 자신의 등번호 7번이 새겨진 노란색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채 환하게 웃었다.

호날두는 지난달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영국 내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구단과 에릭 턴하흐 감독 등을 맹렬히 비난하면서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했다.

맨유 사령탑인 에릭 턴하흐 감독을 비롯해 동료 선수들, 그리고 구단 자체를 맹렬히 비난했기 때문이다.

유럽 언론에 따르면 호날두는 맨유를 떠난 뒤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다른 유럽 구단들을 알아봤으나 마땅한 곳이 나타나질 않자 거액을 들고 나타난 알나스르와 사인했다. 

그가 알나스르와 계약하자 영국 신문들은 일제히 그가 7년 전 했던 인터뷰를 꺼내며 호날두를 사실상 비난하고 나섰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던 호날두는 영국 ITV의 '조나단 로스 쇼'에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귀걸이를 하고 나타난 뒤 "6~7시즌은 더 뛸 것이며 최고일 때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싶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특히 "미국과 두바이, 카타르에서 뛰지 않고 당당하게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싶다"고 했다.

당시 FC바르셀로나의 사비가 카타르 알사드와 계약하고, 다비드 비야, 디디에 드로그바, 프랭크 램퍼드 등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간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었다.

호날두는 "미국, 카타르, 두바이에서 뛰는 것이 나쁘다는 얘긴 아니지만 난 내가 거기에 있을 것으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특히 두바이, 카타르로 대표되는 중동을 거부하겠다는 뜻인데, 사우디아라비아 클럽과 계약하면서 호날두는 자신이 대중에게 약속한 것을 완전히 어긴 셈이 됐다.

유럽 언론은 31일 호날두 이적을 전하면서 2015년 발언을 거론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31일 "과거 그의 발언을 생각하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은 상상도 못 할 행보"라며 "7년 전 동영상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사진=연합뉴스, 알나스르 SNS, 이브닝스탠더드 홈페이지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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