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지금 가고 싶다" vs 수원 "1년 더"··· 셀틱행 두고 미묘한 줄다리기?
(엑스포츠뉴스 서울, 권동환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예비멤버로 카타르를 다녀온 '27번째 태극전사' 오현규가 스코틀랜드 셀틱 이적 제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오현규는 당장 겨울이적시장에 가겠다는 입장인 반면, 그의 소속팀 수원은 1년간 K리그1에서 활약한 뒤 갈 것을 요구하고 나서 자칫 양 측이 줄다리기를 할 가능성도 존재하게 됐다.
오현규는 3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언더스탠드 에비뉴에서 열린 '2022 K리그 사진전'과 사인회에 참석했다. 사인회 전엔 인터뷰를 통해 셀틱 입단 제안 보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날 오전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이 오현규 영입을 위해 200만 유로(약 27억원)를 제시했다는 소식이 보도됐고, 수원 측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앞서 권창훈의 예를 들어 1년간 뛰어줄 것을 요청했으며 오현규도 일단 내년 초 수원 전지훈련엔 합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오현규는 "보도된 내용은 사실이다. 이렇게 유럽 구단의 오퍼가 오는 게 흔치 않고, 또 셀틱이라는 명문 구단에서 좋은 제안을 줬다"며 "나도 이 기회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유럽 진출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잔류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이런 자리에서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난 구단에서 제안이 왔다고 들었을 때 가고 싶다고 말을 전했고, 제안에 대해 구단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구단의 잔류 주장이 100% 들어맞는 것은 아님을 알렸다.
오현규는 또 "제안이 왔다고 했을 때, 사실 이건 내 꿈이었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순간이기도 해서 제안이 왔을 땐 하루 빨리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거 같다"며 유럽 진출에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반면 수원은 오현규가 최소한 1년은 잔류하길 바라고 있다.
수원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밀리는 등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강등 위기를 겪었다. 그런 가운데 2022시즌 팀내 최다골인 13골을 터트린 오현규를 발판 삼아 2023년 재기를 노리는 상황이다.
선수단이 동계 전지훈련을 눈 앞에 두고 있는데 주전 스트라이커가 유럽 이적을 요구하고 나선 셈이다.
수원 관계자는 "구단 입장에선 이적료가 중요한 게 아니고 내년에 오현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며 "한 해 정도는 더 주축으로 뛰어줬으면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수원은 권창훈이 2017년 프랑스 디종으로 이적할 때 사례도 강조하고 있다. 디종으로 가기 1년 전인 2016년부터 해외 구단 오퍼가 있었지만 구단과 권창훈이 합의해서 2017시즌을 전부 뛰고 난 뒤 유럽으로 가기로 했고, 실제 디종 제안이 왔을 때 군소리 없이 보내줬다는 게 수원 측 설명이다.
셀틱 이적과 관련된 오현규와 수원 구단 입장을 종합하면 양 측 모두 명분을 갖고 있기는 하다.
오현규는 1년 뒤 똑같은 오퍼가 다시 온다는 보장이 없고, 셀틱을 현재 이끌고 있는 호주 출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 때까지 지휘봉을 잡을지도 알 수 없다보니 지금 스코틀랜드로 가고 싶어한다.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한국과 일본 선수들의 유럽 진출 현황이 극명하게 갈린 만큼 태극전사들의 유럽 진출이라는 지지도 확보할 수 있다. 이적료도 27억원이면 준수하다.
하지만 수원 역시 1년 정도는 오현규를 더 붙잡아 두는 것에 무리가 없다.
오현규는 2019년 수원에 입단한 뒤 이듬해 5월 상무로 갔다. 1년 반 군팀에서 뛰고 올해 다시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수원에서 1년간 뛰며 36경기 13골을 터트렸다.
주전 입지를 잡아 제대로 뛴 것은 올해 1년 뿐인데, 산하 유스 출신으로 구단의 지원을 받아 어린 시절 성장한 그가 해외로 나갈 정도로 수원에서 헌신했다고 간주하긴 어려운 것도 맞다.
수원은 오는 1월 3일부터 거제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오현규는 당장 이적을 바라고, 수원은 1년 잔류를 원하는 상황에서 어떤 결론을 도출하게 될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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