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마지막 양심은 지켰다?···"사우디 WC 홍보대사 안 해"

권동환 기자 2022. 12. 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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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조국 포르투갈을 위한 마지막 양심 만큼은 지켰다.

호날두는 3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에 소속돼 있는 클럽 알나스르에 입단했다.

일부 매체들은 호날두가 알나스르가 입단하는 조건으로 2030 월드컵 유치를 노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홍보 대사를 맡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스페인과 공동 개최를 노리는 포르투갈이 분노를 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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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조국 포르투갈을 위한 마지막 양심 만큼은 지켰다.

호날두는 3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에 소속돼 있는 클럽 알나스르에 입단했다.

호날두는 지난달 2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상호 해지하면서 무소속이 돼 새로운 팀을 찾고 있던 상황이었다.

세계적인 스타 호날두를 영입할 기회가 생기자 알나스르는 막대한 연봉으로 설득에 나섰고, 결국 호날두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호날두가 알나스르에서 받게 될 연봉은 무려 2억 유로(약 27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거취를 옮기자 팬들은 최근 들려온 소문의 진위 여부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냈다.

일부 매체들은 호날두가 알나스르가 입단하는 조건으로 2030 월드컵 유치를 노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홍보 대사를 맡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스페인과 공동 개최를 노리는 포르투갈이 분노를 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호날두가 결국 알나스르에 입단하면서 팬들은 해당 소문이 사실인지를 궁금해했는데, 영국 이브닝스탠더드 니사르 킨셀라 기자가 해당 소문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킨셀라는 "호날두는 알나스르에서 두 시즌을 보낼 것"이라며 "호날두는 2030 월드컵 유치를 노리는 포르투갈을 돕기 위해 계약 기간을 길게 맺지 않았다"라고 했다.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함께 2030 월드컵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도 이집트, 그리스 등과 손을 잡고 같은 대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를 무려 196경기나 뛰었고 총 118골을 터트리면서 포르투갈을 넘어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르투갈 입장에선 월드컵 유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호날두가 필요하다.

호날두가 조국을 배신하지는 않은 셈이다.

사진=AP/연합뉴스, 알나스르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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