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 소외감, 연말 '빛 축제' 셀카로 소속감·존재감 '뿜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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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온도 영하 7도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광화문 광장은 빛초롱 행사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매일 저녁 붐비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진행된 서울 빛초롱 축제에 24일과 25일 양일간 22만 3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 올해 광화문 광장에서 빛초롱 축제를 경험 삼아 관광이 본격 활성화되는 내년부터 관광객을 매료시킬 수 있는 풍성한 전시, 공연, 마켓을 서울 전역에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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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초롱 축제, 복토끼·크리스마스 트리 인기
인증샷 찍고 SNS에 올려…"일종의 소속감"
"추워요. 그런데 연말에 즐길 건 즐겨야죠!"
영하 날씨에도 북적북적…광화문서 '빛의 향연'
체감 온도 영하 7도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광화문 광장은 빛초롱 행사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매일 저녁 붐비고 있다. 사람들은 사진을 찍고 장터에서 물건도 사며 행사를 즐기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시작된 서울 빛초롱행사는 '함께하는 동행의 빛'이라는 주제로 31일 자정까지 운영된다. 원래 청계광장과 청계천 일대에서 진행됐지만, 올해는 광화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형 거북선과 복토끼가 전시돼 있으며 현란한 빛의 조형물들은 포토존으로 특히 인기다.
복토끼 앞에서 사진을 찍던 20대 커플은 "광화문에서 형형색색의 빛을 볼 수 있어서 좋다"며 "춥지만, 사진도 찍고 마켓에서 물건도 구경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해당 행사에는 소상공인 업체 61곳이 참여해 크리스마스 소품을 포함한 수공예품과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었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진행된 서울 빛초롱 축제에 24일과 25일 양일간 22만 3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대형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 올해 광화문 광장에서 빛초롱 축제를 경험 삼아 관광이 본격 활성화되는 내년부터 관광객을 매료시킬 수 있는 풍성한 전시, 공연, 마켓을 서울 전역에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실내·외 모두 열리는 연말 행사…"사진 찍으러 왔어요"
부산에서는 지난 17일 '제17회 부산불꽃축제'가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렸다. 이태원 참사 이후 최대 규모 행사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70만 명이 몰린 상황에서도 무사히 막을 내렸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코엑스 윈터 페스티벌'에서는 관람객들이 전시작품을 관람했다. 관람객들은 다가오는 토끼의 해를 맞아 계묘년 새해 소망 메시지를 전시하는 아트 전시에 참여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2022년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31일 오후 10시 50분부터 열린다. 서울경찰청은 타종행사에 1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했다.
새로운 인증샷 성지 '백화점'…미디어 파사드와 전시 보러
꼭 야외가 아니더라도 신세계, 현대 백화점 등 '인증샷'을 찍기 위해 사람들은 야외 장소를 방문하고 있다. 코로나 집콕 해방감과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인증샷 문화 확산의 영향이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세계·롯데백화점 맞은편 인도에는 백화점 외관에 설치된 '미디어 파사드'를 찍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몰렸다.
수천 개의 조명과 영상이 나와 화려함을 더하고 사람들은 이곳 앞에서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명동 신세계 백화점을 방문한 20대 A 씨는 "셀카 명당을 찾기 위해 백화점 주변을 계속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또 다른 B 씨도 "작년에 왔을 때 예뻐서 올해도 오려고 마음먹었었다"고 답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더 현대 서울은 올해 새로운 인증샷 성지로 떠올랐다. 백화점 측은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해 H 빌리지를 만들었고 홍보와 입소문을 타면서 매일 많은 인파가 방문하고 있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대기 명단을 받고 있지만, 오픈런하지 않으면 제대로 관람할 수 없다는 것이 방문객들의 의견이다.
연말 행사 인증샷 문화에 관해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다른 사람이 찍으면 나도 찍고 싶은 소속감, 일종의 욕구"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로 무언가를 올리고 존재감을 알리는 노출 효과가 함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NS상에서도 활동함으로 인해 이 행사에 소속됨을 드러내는 심리가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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