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목 뻐근할 때 ‘마사지’, 정말 의학적 효과 있을까?

오상훈 기자 2022. 12. 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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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이 느껴지거나 목이 뻐근할 때 습관적으로 뒷목을 주무르는 사람들이 있다.

목에는 목빗근(흉쇄유돌근)·후두하근, 사각근 등의 근육이 있다.

이때 10초에서 30초 정도 가볍게 뒷목을 주물러주면 두통이나 근육통을 줄일 수 있다.

두통과 뒷목 통증의 원인이 단순한 근육 뭉침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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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두통이 느껴지거나 목이 뻐근할 때 습관적으로 뒷목을 주무르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셀프 마사지는 의학적 효과가 있는 걸까?

목에는 목빗근(흉쇄유돌근)·후두하근, 사각근 등의 근육이 있다. 이러한 근육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C자형 커브를 이루는 목뼈를 지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장시간 화면을 보는 등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면 근육들이 과도하게 경직되면서 그 주위를 지나는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이러면 뭉친 근육 자체에서 오는 뻐근한 근육통과 두통을 경험한다.

이때 10초에서 30초 정도 가볍게 뒷목을 주물러주면 두통이나 근육통을 줄일 수 있다. 뭉친 근육을 쥐었다 풀어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허혈성 압박 마사지’의 원리라고 할 수 있다. 또 외부에서 압력을 가하면 근육 등 연부조직에 열이 발생하는데 수축되고 경직된 근육이 유연해져 신경을 압박하는 정도도 느슨해진다.

뒷목 주무르기가 의외로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독일 콘스탄츠대 연구팀은 마사지가 정신적, 육체적 상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참여자 60명을 ▲목을 주무른 19명 ▲어깨를 주무른 22명 ▲가만히 휴식한 19명으로 나눈 다음 비교 분석한 것이다. 그랬더니 목이나 어깨를 주무른 사람들은 가만히 휴식한 사람들보다 고주파 심박변이도도 높게 나타났다. 심박변이도는 스트레스나 불안, 근심이 생기면 낮게 나타난다.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마사지를 한 참가자들이 더 편안한 상태라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마사지 과정에서 미주신경 등이 자극돼 행복감을 느끼는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된 것으로 추측했다.

단, 셀프 마사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건 피한다. 두통과 뒷목 통증의 원인이 단순한 근육 뭉침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근육은 뭉쳐도 아프지만, 힘이 없어 지나치게 이완돼도 통증을 유발한다. 감염이나 운동 부족 등으로 약화된 근육을 주무르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두통의 종류도 다양하다. 경직된 근육에 의한 긴장성 두통 외에 편두통, 군발두통, 질환에 의한 2차성 두통이 있다. 모두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하는 두통으로 마사지는 도움이 안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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