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효준, 벌써 세 번째 방출대기 '혹독한 겨울'

윤현 2022. 12. 3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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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안 메이저리거' 박효준(26)이 유난히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30일(한국시간) 박효준을 방출대기 상태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선수단 개편과 전력 보강에 나서는 겨울에 박효준처럼 메이저리그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지 못한 선수들은 방출대기를 거듭하기 일쑤다.

짧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값진 경험을 쌓은 박효준은 지난 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옮겼고, 개막전 선발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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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방출대기 명단... 새 팀 찾지 못하고 연이은 방출

[윤현 기자]

 2022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훈련하고 있는 박효준
ⓒ 피츠버그 파이리츠 트위터
 
'코리안 메이저리거' 박효준(26)이 유난히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30일(한국시간) 박효준을 방출대기 상태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애틀랜타는 새로 영입한 외야수 엘리 화이트를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넣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박효준은 일주일 내 다른 구단의 영입 제안을 받으면 이적할 수 있으나, 제안이 없다면 제안이 없다면 마이너리거가 되거나 무적 신세가 된다. 

피츠버그서 보스턴, 애틀랜타... 야속한 '방출대기' 

박효준은 올겨울에만 벌써 3번째 방출대기다. 지난달 2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방출대기 처리된 박효준은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됐지만, 지난 14일 보스턴이 영입한 구원투수 켄리 잰슨에 밀려 또다시 방출대기가 됐다. 

다행히 사흘 만에 애틀랜타의 영입 제안을 받으면서 정착하는 듯했으나, 이번에도 방출대기 처지가 되고 말았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선수단 개편과 전력 보강에 나서는 겨울에 박효준처럼 메이저리그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지 못한 선수들은 방출대기를 거듭하기 일쑤다. 그러나 이 같은 우여곡절을 처음 겪는 박효준으로서는 더욱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고교 졸업 후 2014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며 야심차게 미국 무대에 도전한 박효준은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타격이 크게 늘었고, 주로 내야수로 활약하지만 외야수까지 맡을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을 인정받은 박효준은 2021년 7월 마침내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고, 데뷔 첫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짧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값진 경험을 쌓은 박효준은 지난 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옮겼고, 개막전 선발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를 모았다. 특히 6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는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미국 무대에서 버틴 7년... 박효준의 새 팀은?
 
 2022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뛴 박효준
ⓒ 피츠버그 파이리츠 트위터
 
그러나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박효준은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를 오갔다. 들쑥날쑥한 출전 기회 탓에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어려웠으나, 워낙 생존 경쟁이 치열한 메이저리그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박효준은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68경기 타율 0.201 5홈런 20타점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또한 마이너리그에서도 8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5 10홈런 37타점으로 평범한 활약에 그치면서 메이저리그 재진입이 불확실해졌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포스트시즌까지 경험했고, 피츠버그에서 함께 뛰게 된 최지만과 배지환이 내년 시즌 선발 라인업에 오를 것이 유력하면서 박효준의 시련과 더욱 대비를 이루고 있다. 

7년 넘게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미국 무대에서 버티고 있는 박효준이 과연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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