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 브랜드도 소용없네”…‘청약 무덤’ 전락한 광명, 왜?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2. 12. 3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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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자이더헤리티지 청약 0.96대 1 ‘미달’
규제지역 여파로 기존 아파트값도 하락세
아파트 청약 시장이 침체되면서 경기도 광명에 청약 미달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매경DB)
아파트 청약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수도권 인기 주거지역인 광명조차 미달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의 인기 브랜드도 소용없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철산자이더헤리티지’ 930가구 1순위 모집에 902명이 청약해 평균 청약 경쟁률이 0.96 대 1에 그쳤다. 전용 59㎡A는 237가구 모집에 109명만 접수했고, 전용 59㎡B도 458가구 모집에 204명이 몰려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광명동 ‘호반써밋 그랜드에비뉴’ 청약 성적도 부진했다. 293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184명만 청약해 경쟁률이 0.62 대 1 수준이었다. 전용 74㎡A(2.33 대 1), 84㎡A(1.54 대 1), 59㎡B(1.2 대 1)을 제외하고 모두 미달을 기록했다.

광명 아파트 청약 성적이 부진한 것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부담이 커진 데다 광명 일대가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전국 규제지역을 대거 풀었지만 서울과 과천, 성남, 하남, 광명시는 제외했다.

기존 광명 아파트값도 연일 하락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명역 역세권에 위치한 ‘광명역푸르지오’ 전용 84㎡는 최근 9억2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2021년 5월 실거래가가 13억400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4억원 넘게 떨어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약 시장 분위기가 극도로 침체된 만큼 정부가 광명을 규제지역에서 풀지 않으면 당분간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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