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싫어하는 배구했다"...신영철 감독이 독설을 쏟아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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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승리에도 팀 경기력에 쓴소리부터 꺼냈다.
신 감독은 이 때문에 "감독의 입장에서는 훈련 과정에서 추구하는 배구를 준비한다"며 "오늘은 선수들이 내가 가장 싫어하는 배구를 했다. 앞으로는 이런 경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잘 준비하고 팀을 추스르겠다"고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통상 원정 경기 후 이뤄지는 팀 미팅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할애됐을 정도로 신 감독은 이날 게임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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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승리에도 팀 경기력에 쓴소리부터 꺼냈다. 선수단에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뜻을 강하게 전달하면서 분위기 다 잡기에 나섰다.
우리카드는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8 20-25 25-21 19-25 15-13)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 7패, 승점 26점으로 3위 OK금융그룹(승점 27)과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또 2022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계묘년 새해를 기분 좋게 맞게 됐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주포 아가메즈는 양 팀 최다 30득점, 공격성공률 57.78%, 공격 효율 44.44%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팀으로서도 지난 25일 대한항공전 셧아웃 패배의 아픔을 깨끗하게 털어냈다.
하지만 신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승장 인터뷰에서 "일단은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겼다"면서도 "리시브를 비롯해 수비가 상당히 많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우리카드의 이날 게임 리시브 효율은 28%로 높지 않았다. 리시브 이후 공격으로 연결되는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는 게 신 감독의 냉정한 평가다.
1세트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고도 2, 4세트 기복이 컸던 부분도 문제였다. 승부처에서 순간적인 집중력 부족으로 게임 흐름을 한국전력에 넘겨줬고 풀세트 접전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5세트 역시 13-13에서 한국전력의 연이은 범실로 2점을 얻어 승부를 끝낼 수 있었다.
신 감독은 이 때문에 "감독의 입장에서는 훈련 과정에서 추구하는 배구를 준비한다"며 "오늘은 선수들이 내가 가장 싫어하는 배구를 했다. 앞으로는 이런 경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잘 준비하고 팀을 추스르겠다"고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또 "내년 첫 경기 전까지 서브 리시브는 물론 세트 황승빈의 토스 각도, 속공의 타이밍 등을 많이 신경 쓰려고 한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 감독은 승장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곧바로 수원체육관을 떠나지 않고 팀 미팅을 소집해 선수단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통상 원정 경기 후 이뤄지는 팀 미팅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할애됐을 정도로 신 감독은 이날 게임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보였다.
사진=수원,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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