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국힘 지지율, 민주당에 뒤처진 적 없다” 이준석 발언, 지선 선대위 이후부터 사실

나주석 2022. 12. 3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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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지방선거를 이끄는 기간 동안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에 뒤처진 적이 없다는 발언을 했다.

과연 이 전 대표가 언급한 것처럼 이 전 대표가 지방선거를 이끌 때 국민의힘 지지율은 민주당을 앞섰을까.

갤럽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판단했을 때, 지방선거를 이끈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앞섰다는 이 전 대표의 설명은 '사실'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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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리얼미터 정례 조사 지지율 분석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지방선거를 이끄는 기간 동안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에 뒤처진 적이 없다는 발언을 했다. 이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한 발언일까. 정례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아시아경제가 분석한 결과 여론조사 추이에서 이 전 대표의 발언은 사실로 확인됐다.

지난 22일 이 전 대표는 서울 고려대 안암캠퍼스 정경관에서 열린 정치외교학과 '현대한국정치사상' 수업 초청 강연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제가 당 대표할 땐 민주당에 지지율이 뒤처진 적이 없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라고 언급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40%를 복귀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제가 지방선거를 이끌 때까지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 후반대를 넘는 것은 너무 당연했지만, 그 사이 여러 가지 일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이 전 대표가 재임중이었던 지방선거 때만 해도 집권당인 국민의힘이나 윤 대통령 지지율 '잘 나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이 전 대표가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으로 당대표 등에서 물러나는 등 혼란 상황을 겪으며 당이나 대통령 지지율 모두 하락했었던 점을 거론한 것이다.

갤럽 제공

발언 내용을 검증하기에 앞서 이 전 대표 측을 통해 확인한 결과, 그의 당 지지율 발언은 당대표 재임기간 전체가 아닌 지방선거 운동 기간 이후를 뜻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과연 이 전 대표가 언급한 것처럼 이 전 대표가 지방선거를 이끌 때 국민의힘 지지율은 민주당을 앞섰을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해왔던 갤럽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봤다. 시기는 국민의힘 지방선거 선대위가 출범했던 5월6일부터 이 전 대표가 당원권 정지로 당 대표 직무가 정지된 7월8일까지를 대상으로 했다.

선대위 출범 직전 갤럽의 5월 1주차 여론조사(5월3일~5월4일 조사)를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0%로 더불어민주당(41%)에 1%포인트 뒤졌다. 하지만 지방선거 선대위가 출범한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은 45%로 올랐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31%로 내려앉았다. 이후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가 없었던 기간을 제외하면 줄곧 지지율이 40% 이상을 유지하며 7월1주에 41%(7월5일~7월7일 조사)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민주당은 지지율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머물렀다. 이후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0%대 초중반에 머물렀다. 다만 민주당 지지율이 우세한 기간이 더 많았지만, 최근 3주간 조사(12월1주~3주)에서는 국민이힘이 더 높았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도 같은 추세가 확인됐다. 선대위가 출범 당시였던 5월1주차 여론조사(5월 2일~5월6일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9.8%를 기록해 민주당(37.7%)을 오차범위 바깥에서 앞섰다. 이후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앞둔 기간을 제외하면, 등락은 있어도 지지율 우위가 유지됐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직무가 정지된 7월1주차(7월4일~7월8일)에는 민주당 지지율이 41.8%, 국민의힘 지지율이 40.9%로 1, 2위가 바뀌었다. 이후 민주당 지지율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갤럽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판단했을 때, 지방선거를 이끈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앞섰다는 이 전 대표의 설명은 '사실'로 볼 수 있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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