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 발사...우리 고체연료 로켓 맞대응

정시내, 김하나 2022. 12. 3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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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뉴스1

북한이 31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경부터 북한이 황해북도 중화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350여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하였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이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 3발은 모두 사거리가 350㎞, 최고고도는 100㎞였다고 밝혔다. 또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달 23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고체 추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쏜 지 8일 만이다.

우리 군 당국이 전날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에 성공한 이튿날 탄도미사일 도발을 한 것으로,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보인다.

국방부가 지난 30일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전국에서 목격된 미확인 비행체가 바로 이날 우리 군이 쏴 올린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의 궤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춘천 상공서 목격된 우주발사체 시험비행 모습. 뉴스1

북한이 한해 결산·총화를 진행하는 연말에 도발을 지속하는 건 드문 일이다.

북한은 전날 신년 국정방향을 논의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5일째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는 31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26일에는 소형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으며 그 가운데 1대는 서울 북부까지 진입했다가 돌아가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남 도발을 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올해 들어 지난 23일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8회를 포함해 탄도미사일을 37차례(장소와 시간 기준) 70발가량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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