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단골’ 늘리는 이마트24…“게임하고 놀면서 혜택 받으세요”
“이마트24 편의점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게임’을 선택했습니다. 앱에서 게임을 하며 쿠폰을 획득하고, 이를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본인이 게임을 통해 노력해서 얻은 쿠폰은 왠지 아까워서 꼭 쓰게 되거든요.”
신호상(44) 이마트24 마케팅담당 상무는 30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게임 요소를 활용한 자체 모바일 앱 ‘이-버스’를 출시했다. 앱 개발을 주도한 신 상무는 “세상에 없던, 놀면서 혜택을 받는 앱”이라고 소개했다.
이마트24 모바일 앱은 기존 편의점 앱과 비교했을 때 메인 화면부터 확연히 다르다. 앱에 접속하면 이마트24 캐릭터 ‘원둥이’가 말풍선을 통해 와인 등 인기 상품을 부지런히 알린다. 게임 포털을 클릭하면 주사위를 굴려 이동하는 칸에 해당하는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도시락 만들기’ ‘이프레쏘 원두커피 만들기’ ‘우주 배송’ 등 이마트24와 연관된 다양한 게임을 하며 끊임없이 상품을 접하게 된다.
게임을 통해 획득한 ‘루비’는 오프라인 매장이나 앱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다. 그동안 이마트24가 불특정 다수 고객에게 제공하던 쿠폰은 한 자릿수의 저조한 사용률을 기록했지만, 고객이 앱에서 게임을 통해 직접 획득한 쿠폰의 사용률은 60% 이상을 기록 중이다. 매일 앱에 머무르며 게임을 즐기고 상품을 예약 구매하는 이른바 ‘앱 단골’이 생기고 있다.
신 상무는 “앱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결하고, 진정한 팬덤을 형성해 나가겠다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이라며 “독특하고 재미있으면서 혜택까지 챙기는 ‘스마트 소비’에 관심을 보이는 MZ세대의 취향에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앱에 게임 요소를 넣을 수 있는 협력업체를 찾다가 생각을 뒤집어 게임 업체가 우리 앱을 개발하면 훨씬 완성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결국 게임 기업 ‘그램퍼스’와 손잡고 공동개발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너무 젊은 층의 수요에 집중된 것 아니냐고 묻자 신 상무는 “이마트24는 편의점 업계 후발주자인 만큼 고객 생애주기 확대 전략을 세운 것”이라며 “앞으로 수십년간 편의점을 이용할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마트24는 모바일 앱에 대체불가토큰(NFT) 멤버십 기능도 더했다. 신 상무는 “이마트24의 진정한 팬덤을 형성하고, 이런 팬덤과 차별화된 이미지가 오프라인 매장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새해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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