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in] 2022결산…이재용 회장 시대 개막, 최태원 부산엑스포 유치 선봉

박영국 2022. 12.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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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경영 제약에서 벗어난 데 이어 지난 10월 27일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재계 1위 삼성 총수에 어울리는 직함을 얻게 됨.

이후 최 회장을 비롯,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각 계열사 전문경영인들이 해외 방문시마다 각국 정상 및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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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왼쪽부터).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삼성, '이재용 회장 시대' 개막…사면복권 후 승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월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공판을 마치고 삼성전자 회장 취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경영 제약에서 벗어난 데 이어 지난 10월 27일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재계 1위 삼성 총수에 어울리는 직함을 얻게 됨. 사면복권 이후 삼성전자 뿐 아니라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S 등 계열사들의 국내외 사업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하며 그룹 총수로서의 역할 확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고, 회장 승진 이후에는 협력사들을 찾아 상생 의지를 보여주는 한편 해외 네트워크를 다지는 데 주력.


#신분적 리스크 정리 되자마자 직면한 대외 리스크. 글로벌 경기 불황과 반도체 업황 악화도 잘 극복해 내길.

◆최태원 회장, 부산엑스포 유치위원장 맡아…재계 유치 지원 총력전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8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 5월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 공식 출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 국내 주요기업 11개사가 위원회에 참여. 이후 최 회장을 비롯,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각 계열사 전문경영인들이 해외 방문시마다 각국 정상 및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벌임.


#사우디 오일머니도 이기는 K-기업 파워 기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바이든과 독대 불구 IRA 폭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2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국내외 언론 스피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5월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독대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킴. 당시 정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도합 105억달러(약 13조3000억원)의 대미 투자계획을 선물로 안겼고, 바이든은 “투자에 보답하기 위해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 하지만 바이든 귀국 이후 미국 정부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현대차그룹을 곤란하게 만듦. 미국 재무부는 연말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과 관련한 추가 지침을 공개하면서 북미 최종 조립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전기차도 리스 등 상업용으로 판매할 경우 보조금 혜택을 부여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개인용 전기차 판매에서는 핸디캡을 안게 됨.


#세계 질서를 주도하겠다는 미국 대통령이 공수표나 날리고 다녀서야 되겠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대우조선해양 인수 '용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그룹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키로 하며 그동안 대규모 혈세 투입으로 연명하던 대우조선이 새 주인을 찾게 됨. 지난 9월 MOU 체결에 이어 12월 본계약 체결. 새해 각국 경쟁당국 승인을 거쳐 상반기 중 인수 마무리 예정. 이를 통해 한화는 육상과 항공에 이어 해상까지 아우르는 방산 포트폴리오를 완성함은 물론 계열사들과 신재생에너지‧수소 등 신사업 분야에서의 시너지도 기대. 기업 규모도 확장돼 재계 서열 6위인 포스코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됨. 한화그룹의 대우조선 인수 결정에는 국가 기간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김승연 회장의 사업보국 정신도 반영됐다는 후문.


#대우조선 경영정상화와 재도약까지 이뤄내야 진정한 사업보국.

◆'젊은 총수' 한화 김동관-HD현대 정기선, 경영승계 잰걸음

정기선 HD현대 사장(왼쪽),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각사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두 그룹을 대표해 대외 활동에 나서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경영승계의 보폭을 넓히고 있음. 김 부회장과 정 사장은 지난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회동에 각각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을 대표해 참석. 김 부회장은 데이비드 칼훈 보잉 회장 방한 시에도 회동했었고 정 사장은 사우디 투자부 장관 및 주요 선주사들과의 회동에서 그룹을 대표하는 역할을 수행. 비슷한 연배인 이들은 재계에서 ‘절친’으로 유명하며,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게 되면서 조선업계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됨.


#막상 총수 자리에 '오르고' 라이벌로 맞닥뜨리면 '웃음기 사라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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