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경량 탱크급 장갑차' 지원 검토

김준란 2022. 12. 3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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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브래들리 장갑차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지상전 전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M2 '브래들리' 보병전투차량(IFV)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통합 군사 지원의 일환으로 이번 브래들리 전투차량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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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포·대전차 미사일 장착한 브래들리 장갑차
"전투차량 능력 개선해 종전 앞당길 무기"

[아시아경제 김준란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브래들리 장갑차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에서 로켓이 날아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지상전 전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M2 '브래들리' 보병전투차량(IFV)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들리 장갑차는 M1 '에이브럼스' 전차와 함께 미 육군 기갑여단의 주력 장비다. 주로 보병 수송 등에 사용되며, 25mm 기관포와 토(TOW) 대전차 미사일 등을 장착하고 있어 경량 탱크급 전투 역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장갑차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앞서 미국은 최근 러시아군의 미사일을 막기 위해 ‘패트리엇(PAC-3)’ 지대공 요격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또 M777 곡사포, M113 병력수송차(APC) 등의 장비와 포탄ㆍ탄약을 지원해오기도 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미 의회는 각종 무기와 전쟁 관련 물자를 신속히 보내기 위한 '무기대여법(Lend-Lease Act)'까지 통과시켰다. 이 같은 관련법 마련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더해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통합 군사 지원의 일환으로 이번 브래들리 전투차량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금까지는 최종 결정을 내리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간 미국의 지원은 더욱 강력한 무기를 원하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브래들리 장갑차 투입은 우크라이나군의 화력 강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크 캔시언 전 백악관 국방예산 분석가는 "이전에 제공된 수송용 장갑차 M113s와 달리 브래들리는 사실상 경전차(light tank)이기 때문에 지상전 능력에 상당한 증가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브래들리는 미국 내 재고가 많아서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데이비드 퍼킨스 예비역 장군은 "경험상 브래들리는 러시아의 보병 전투차량 및 T-72 탱크와 충분히 대적할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전투차량 능력을 상당히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투와 진군에 장애가 되는 날씨가 풀리는 봄이 되면 러시아군이 새로운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봄이 되면 영토 수복을 위한 공세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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