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다"는 르브론, 레이커스는 복지부동
미국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좀처럼 비상하지 못하고 있다. 연장계약을 맺고 레이커스와 함께 도전하길 선택했던 르브론 제임스(38)의 인내심도 바닥나는 모양이다.
레이커스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 경기에서 98-112로 패했다. 최근 6경기 5패를 당하면서 14승 21패로 서부 콘퍼런스 13위로 추락해있다.
레이커스의 에이스는 누가 뭐래도 제임스다. 프로 통산 19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량이 준수하다. 30일 기준 경기당 27.8점 8.1리바운드 6.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팀 내 득점 1위, 리바운드 2위, 어시스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3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데뷔했던 그는 마이애미와 클리블랜드를 거쳐 2018~19시즌부터 레이커스에서 뛰었다. 마이애미에서 첫 우승을 경험했고, 친정팀 클리블랜드로 돌아와서도 우승을 선물했다. 자녀 교육을 이유로 이적한 레이커스에서는 지난 2019~20시즌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2023~24시즌부터 시작되는 1+1 총액 9710만 달러 계약도 맺었다.
NBA 역사에서 마이클 조던 바로 다음 순위를 다투는 제임스다. 그가 꾸준히 계약을 연장하고 레이커스에 남는 건 우승을 추가하고 싶어서다. 그런데 2019~20시즌 이후 레이커스의 행보는 제임스의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2020~21시즌을 서부 콘퍼런스 7위로 마친 구단은 지난 2021~22시즌에는 서부 콘퍼런스 11위까지 추락했다. 여기에 올해 성적까지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커리어 한 해 한 해가 소중한 제임스다. 제임스는 구단이 공격적인 전력 보강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나는 팀을 위해 이 정도 수준으로 플레이하고 있는데, (부진한 성적의 팀에서 뛰면서) 커리어를 끝마치고 싶지 않다. 난 여전히 우승을 위해 경쟁하길 원하고 있다"며 "난 어떤 팀이든 올바른 조각들이 있다면, 내가 팀에 뭘 가져올 수 있는지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난 승리를 원하고, 우승을 위해 경쟁할 기회를 만들고 싶다. NBA 데뷔 후 언제나 우승이 목표고 내 열정이었다"며 "농구하는 것에만 만족하는 건 내 DNA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임스의 바람과 달리 레이커스의 움직임은 소극적일 것으로 보인다. LA 타임스는 "구단 소식통에 따르면, 레이커스는 현실적으로 팀을 우승 도전 팀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면 대형 움직임 없이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제임스와 계약 당시 구단 측이 약속한 '적극적인 전력 보강'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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