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 화재, 최초 발화 트럭 화물칸 하단부서 시작"…사상자 46명으로 늘어

황기현 2022. 12. 3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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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사망 5명 등 46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는 5t 폐기물 집게 트럭 화물칸 우측 전면 하단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당국 등 관계자 25명과 3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30분쯤까지 현장 합동 감식을 벌인 끝에 이러한 잠정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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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0일 국과수·소방당국과 현장 합동 감식…"화물칸 우측 전면 하단부 발화"
"불씨 바람 타고 인접 방음벽 옮겨 붙어…정확한 발화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아"
화재 차량 배터리 전기 배선 수거, 국과수 감정 예정…화재 사상자, 경상자 4명 추가 46명으로 늘어
최초 발화 트럭 운전자,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입건…제2경인고속도로, 최근 점검서 '이상 없다' 평가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 현장에서 30일 경찰과 소방,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지난 29일 사망 5명 등 46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는 5t 폐기물 집게 트럭 화물칸 우측 전면 하단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화재 사상자는 경상자 4명이 추가돼 46명으로 늘았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소방당국 등 관계자 25명과 3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30분쯤까지 현장 합동 감식을 벌인 끝에 이러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감식은 최초 화재가 발생한 트럭의 발화 지점, 화재 원인 등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그 결과 화재는 트럭 화물칸 우측 전면 하단부에서 시작돼 바람을 타고 인접 방음벽에 옮겨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감식에서 정확한 발화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화재가 급속히 확산하자 주행 중이던 차량들이 멈췄고, 뒤따라오던 차량들과 얽히며 피해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터널 내부에 비상 대피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늘 감식에서 화재 차량 배터리 전기 배선 등을 수거했다. 수거한 물품은 국과수 정밀감정을 거칠 예정이다.


경찰은 추가 감식 없이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와 수사 상황을 종합해 화재 경위·원인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30일 화재 사고 관련 사상자가 46명으로 늘었다. 3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애초 사망 5명·중상 3명·경상 34명 등 42명이던 사상자 수는 연기흡입 등 피해를 호소한 부상자 4명이 추가되며 총 46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및 중상자 수는 전날과 동일하다.


최초 화재 발생 트럭 운전자는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운전자에 대한 조사와 함께 '터널 진입 차단시설' 작동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터널 진입 차단시설은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차량 진입을 차단하는 시설이다. 하지만 이번 화재 당시에는 성남에서 안양 방향 도로에 설치된 차단시설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난 제2경인고속도로가 최근 점검에서 이상이 없다는 평가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30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등에 따르면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성남 구간을 관리하는 ㈜제이경인고속도로는 지난 7월 운영 평가에서 '이상 없음' 판단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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