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입양아 출신 프랑스 전 장관 "韓 음식 많이 먹었다" (ft.파비앙)(백반기행)[종합]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백반기행' 플뢰르 펠르랭 전 장관이 다양한 한국 음식에 도전했다.
30일 방송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前 프랑스 장관 플뢰르 펠르랭과 함께 연말을 빛낼 종로 밥상을 찾아 떠났다.
플뢰르 펠르랭 전 장관은 아시아계 최초의 프랑스 장관이다. 프랑스 중소기업 디지털경제부 장관을 거쳐 통상관광 국무장관, 문화부 장관을 역임하며 ‘장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허영만은 플뢰르 펠르랭이 등장하자 "장관님?"이라며 깜짝 놀랐다. 플뢰르 펠르랭은 "안녕하세요"라며 반갑게 인사했다.
플뢰르 펠르랭은 "30번 이상 한국에 왔다. 한국 음식을 많이 먹었다. 비빔밥, 파전, 불고기를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인사동에서 막걸리 빚는 집을 찾았다. 플뢰르 펠르랭은 한국전쟁 직후 지어진 오래된 건물을 보며 "가정집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허영만은 해물파전, 꼬막비빔밥, 서대찜, 막걸리를 주문했다.
플뢰르 펠르랭은 "막걸리는 정말 한국적인 음식인 것 같다. 프랑스는 요리할 때 발효 방식을 잘 쓰지 않는다"라고 평했다. 또 "파전을 정말 좋아한다. 맛있다. 촉촉하면서 기름지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인 입양아에서 프랑스 장관까지 한 플뢰르 펠르랭은 "3개 부처의 장관을 거쳤다. 재임 기간은 다 합쳐서 5년 정도였다"라고 설명했다.
핵물리학 박사 아버지와 가정주부 어머니 밑에서 성장한 그는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부모님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말해줬을 거다. 마치 항상 알고 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능숙한 젓가락질로 서대찜을 맛본 플뢰르 펠르랭은 "프랑스에 아시아 식당이 많아지고 있다. 한, 중, 일식 식당을 자주 다녀 젓가락 사용법을 충분히 익혔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프랑스 가정식을 하는 식당을 방문했다.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합류해 플뢰르 펠르랭과 인사를 나눴다.
파비앙은 "플뢰르 펠르랭 전 장관은 대단한 분이다. 프랑스 사람이 모르면 간첩이나 TV를 보지 않는 사람 중 하나일 거다. 너무 유명하다"라며 그의 유명세를 들려줬다.
플뢰르 펠르랭은 "디지털혁신중소기업부 장관을 했다. 두 번째 장관직은 통상관광부를 맡았다. 세 번째는 문화부장관을 맡았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한국에 거주한 파비앙은 한국어를 잘한다는 칭찬을 받았다. "나도 프랑스에서 15년 살면 한국말을 잘할 것 같냐"라는 허영만의 질문에 "아니다. 내가 똑똑한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파비앙은 "정말 오랜만에 프랑스 음식을 먹는다. 프랑스 집에 안 간지 4년 됐다. 한국에 있을 때 프랑스 음식을 잘 안 먹는다. 3년 만에 제대로 된 프랑스 음식을 먹는 것 같아 기대된다"라고 말해 허영만을 놀라게 했다.
또 "프랑스에서 부모님들이 항상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 게 '테이블에 팔꿈치를 올리지 마'다. 우리 부모님은 식사 예절을 중요하게 여겼다"라면서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밥상머리 예절은 나이든 분이 먼저 수저를 들기까지 어린 사람은 식사하지 못 하는 것"이라며 플뢰르 펠르랭 전 장관에게 가르쳐줬다.
파비앙은 두 사람을 동네인 서촌의 사찰 음식점으로 데려갔다. 기본찬과 함께 버섯볶음, 땅콩자반, 무조림, 김치고구마전, 호박죽, 우엉잡채, 표고버섯탕수, 연잎밥 등을 먹었다.
플뢰르 펠르랭은 호박죽을 두고 "간이 안 돼 있어 자연의 맛 같다"라고 했다. 파비앙은 김치와 함께 먹으며 한국인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플뢰르 펠르랭 역시 "괜찮다"라며 만족했다.
잡채도 맛있게 먹었다. "정말 맛있어 다 먹었다. 우엉을 좋아한다. 우엉은 프랑스에서 절대 사용하지 않는 식재료다"라며 웃었다.
연잎향이 잘 스며든 밥을 먹은 플뢰르 펠르랭은 "정말 맛있다"라며 극찬했다.
플뢰르 펠르랭은 "오늘 간 세 곳의 식당이 모두 달랐다. 식당 음식들이 섬세하게 잘 차려졌고 어떤 면은 혁신적이었다. 정말 다 맛있었다"라며 백반기행을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사진= TV CHOSU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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