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불참 불만… 쇠못 700개 뿌린 화물연대 차주 구속

송태화 2022. 12. 3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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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 기간 인천신항 인근 도로에 700개의 쇠못을 뿌린 혐의로 검거된 화물차 기사가 구속됐다.

A씨는 화물연대 파업 기간이던 지난달 30일 오전 2시5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 신항 일대 도로에 쇠못 700개를 뿌려 차량 5대의 바퀴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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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화물연대 파업 당시 도로에 쇠못 뿌려
현장에서 발견된 9cm짜리 못.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 기간 인천신항 인근 도로에 700개의 쇠못을 뿌린 혐의로 검거된 화물차 기사가 구속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30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소병진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화물연대 파업 기간이던 지난달 30일 오전 2시50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 신항 일대 도로에 쇠못 700개를 뿌려 차량 5대의 바퀴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은 윤희근 경찰청장이 화물연대 파업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인천신항을 방문했을 때였다.

경찰은 윤 청장 도착 전인 오전 9시39분쯤 “도로에 못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거 작업에 나섰고, 이후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소속 조합원으로, 새벽 시간대 25t 화물차를 운전하면서 도로에 쇠못을 뿌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비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운행하는 모습에 불만이 생겨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그가 범행에 앞서 인천의 한 철물점에서 쇠못 700개짜리 한 상자를 구매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 인천 신항에서 남동공단으로 향하는 편도 2차로 도로의 1차로에 약 2㎞ 구간에 걸쳐 길이 9㎝짜리 쇠못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었으며, 이 도로를 지나던 화물차와 승용차 등 5대의 바퀴가 쇠못에 찔려 파손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인근 CCTV 영상을 입수해 분석하며 한 달여 동안 수사를 벌인 끝에 피의자를 A씨로 특정, 27일 오후 10시쯤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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