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태원 참사 책임지지 않는 못난 모습에, 마음까지 춥다"
정혜정 2022. 12. 30. 19:38
문재인 전 대통령은 30일 "유난히 추운 겨울"이라며 "치유되지 않은 이태원 참사의 아픔과 책임지지 않고 보듬어주지 못하는 못난 모습들이 마음까지 춥게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신년 연하장에서 "평산마을에서 바라보는 영축산 정상은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오르는 독수리를 닮았다"며 "산마루로 솟아오르는 힘찬 새해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유난히 추울 겨울"이라며 "치유되지 않은 이태원 참사의 아픔과 책임지지 않고 보듬어 주지 못하는 못난 모습들이 마음까지 춥게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고단하고 안보는 불안하다"며 "새해 전망은 더욱 어둡다"고 내다봤다. 이어 "서로 등을 기대고 온기를 나눠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어도 서로 손을 맞잡을 때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새해를 맞이하며 부디 치유와 회복의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고 배려하며 연대하는 따뜻한 사회가 되길 소망한다"며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말했다.
신년 연하장에는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서명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 조규성 아닌 오현규였다...셀틱, 수원에 이적료 27억 오퍼 | 중앙일보
- 석현준, 드디어 '귀국할 결심' 밝혔다…"병역 기피 의도 없었다" | 중앙일보
- 올해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불린 노래 2위 '소주 한 잔'…1위는? | 중앙일보
- 리디아고, 현대가 며느리 됐다…정태영 부회장 아들과 결혼 | 중앙일보
- 5살배기가 두 동생 살렸다…부모 숨진 車 안 '55시간 악몽' | 중앙일보
- "항상 수류탄으로 자폭 준비" 24살 우크라 女저격수의 '사즉생' | 중앙일보
- '시장님 방'만 너무 따뜻해요…얼어죽을 공무원 '난방 카스트' | 중앙일보
- 이승만도 매번 찾았는데…'107년 역사' 유성호텔 문닫는다, 왜 [e즐펀한 토크] | 중앙일보
- 中 향해 할 말 다 한다…'코로나·비밀경찰서' 쓴소리 내뱉는 與 | 중앙일보
- 남은건 장작 6개비뿐...커피믹스보다 더 놀라운 '그날의 기적'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