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초콜릿 즐겨먹던 소비자, 美 '허쉬' 수십억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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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소비자가 중금속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유명 초콜릿 회사를 상대로 500만 달러(약 63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28일 뉴욕 센트럴 이슬립 연방법원에 유명 초콜릿 회사인 미국 허쉬사를 상대로 한 500만달러(약 63억원) 상당의 손해 배상 소송 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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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8개 브랜드 다크초콜릿서 납·카드뮴 검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국의 한 소비자가 중금속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유명 초콜릿 회사를 상대로 500만 달러(약 63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미국 뉴욕주에 사는 크리스토퍼 나자자로다. 그는 28일 뉴욕 센트럴 이슬립 연방법원에 유명 초콜릿 회사인 미국 허쉬사를 상대로 한 500만달러(약 63억원) 상당의 손해 배상 소송 소장을 제출했다. 허쉬가 납과 카드뮴이 들어있는 다크 초콜릿 바를 판매했다는 것이다.
나자자로는 이에 대한 근거로 2주 전 발표된 미국소비자협회인 컨슈머리포트의 보고서를 인용했다. 이 보고서는 고디바, 린트, 도브, 트레이더 조스 등 유명 브랜드를 포함한 28개 브랜드의 다크 초콜릿들이 모두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초콜릿들을 하루 1온스(약 28.5g) 이상 먹으면 캘리포니아주가 고지한 하루 최대 섭취 한계량을 초과하는 중금속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허쉬 사의 초콜릿 중에서는 '스페셜 다크 바'에서 중금속이 많이 검출됐다.
나자자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명한 소비자라면 중금속을 함유해 심각한 건강상의 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 초콜릿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허쉬사는 제품 포장에 중금속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초콜릿에서 납과 카드뮴이 검출되는 것은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의 재배과정 상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중금속은 대기와 토양의 오염으로 인해서이기 때문이다. 카드뮴은 흔히 토양에서 발견되는데 식물의 뿌리로 흡수돼 열매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또 바람을 타고 날아온 납 성분은 카카오 열매를 야외에서 말릴 때 표면에 닿는다.
현재 초콜릿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정한 납과 카드뮴 제한은 없으나, 중금속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신장 및 뇌 손상, 뼈와 폐 질환, 빈혈의 위험 증가와 같은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납은 뇌, 신경계 및 기타 필수 기관의 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어린이에게 특히 위험하며, 낮은 IQ와 과잉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
다크 초콜릿에는 항산화물질 폴리페놀이 들어 있어 다크 초콜릿을 정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혈압을 낮추고 심장 건강을 유지할 수 있으며 주의력과 집중력을 향상하는 등 건강상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한편 미국과자협회 관계자는 컨슈머리포트의 보고서가 공개되자 "검사 대상이었던 모든 초콜릿의 중금속 수치는 2018년 캘리포니아법원에서 정한 용량보다 적다"며 "이 한도를 초과한다면 초콜릿 포장에 경고 라벨을 붙였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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