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자폭드론' 키이우 덮쳤다…새벽2시 뒤흔든 공습경보 사이렌
러시아의 드론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공격받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공습을 가한 지 하루 만에 잇달아 맹공을 퍼부은 것이다. 자폭하며 공격하는 이른바 ‘가미카제 드론’이다.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공군은 성명을 통해 "12월 29~30일 밤 사이 적이 이란산 카미카제 드론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 16기의 드론이 남동쪽과 북쪽 방향에서 발사됐으며, 모두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의해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시 당국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오전 2시12분(한국시간 오전 9시12분) 경보를 발령했으며, 경보는 2시간 남짓 지속됐다. 로이터는 “러시아의 드론 공격에 키이우에 사이렌이 울부짖었다”고 보도했다.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키이우가 7대의 드론으로 공격받았다”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키이우 남서부 지역에 있는 두 건물 유리창이 손상됐다”고 말했다.
가미카제 드론이라 불리는 이란제 샤헤드-136은 폭발물을 싣고 목표물에 돌진한다. 이란은 최근 러시아에 이 드론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 29일 오전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을 가했다. 개전 이래 최대 규모로 평가받은 미사일 공격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에 “이번 공격은 전면적인 침공이 시작된 이래 가장 대규모 미사일 공격 중 하나”라고 적었다. 69발의 미사일이 날아왔고, 54발이 격추됐다고 부연했다. 수도 키이우는 물론 동쪽 하르키우부터 서쪽 리비우까지 주요 지역 전력망이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격으로 최소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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