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금리 10년 8개월 만에 최고…신용대출 금리 연 8%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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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가 10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개인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8% 턱밑까지 왔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57%로 전달보다 0.2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월 연 4.82%에서 지난달 연 4.74%로 0.08%포인트 떨어지면서 전체 가계대출 상승폭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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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가 10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개인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8% 턱밑까지 왔다.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경쟁 자제 권고로 인해 수신금리는 소폭 상승한 반면, 대출금리는 더 오르면서 예대금리차는 3개월 만에 확대 전환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57%로 전달보다 0.2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2년 3월(연 5.62%) 이후 10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중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연 7.85%로 한 달 새 0.63%포인트 뛰었다. 2012년 6월(연 7.89%) 이후 10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중·저신용차주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보증대출(연 5.65%) 금리도 0.5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월 연 4.82%에서 지난달 연 4.74%로 0.08%포인트 떨어지면서 전체 가계대출 상승폭을 제한했다. 주담대 금리가 하락한 건 지난 3월(-0.04%포인트) 이후 8개월 만이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상승폭에 비해 주담대 금리 상승폭이 작았다”며 “은행들이 대출 가산금리를 인하하거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의 조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안심전환대출을 취급하면서 전체 주담대 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기업대출 금리는 10월 연 5.27%에서 지난달 연 5.67%로 0.40%포인트 올라 역시 201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 단기물 등 위주로 지표금리가 상승한 데다 회사채 시장 위축에 따라 은행대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연 5.64%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10월보다 0.28%포인트 오른 연 4.29%로 집계됐다. 특히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순수저축성예금 금리(연 4.29%)가 전월 대비 0.32%포인트 오르면서 연 4%대를 돌파했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연 5.66%)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예금은행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35%포인트로 10월(1.25%포인트)보다 0.10%포인트 확대됐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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