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자 K건설]주거환경 개선·온신가스 감축 연계…파키스탄서 신사업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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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국제사회 기후변화협약 대응과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새로운 해외사업모델을 구축하고 파키스탄 카라치 지역에서 첫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슬럼지역 주거환경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을 연계한 주거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사업이다.
이에 LH는 이들 지역에 대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주민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감축하기 위해 카라치시 내 슬럼지역 31곳(8.4만호, 53만명 거주)을 선정해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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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국제사회 기후변화협약 대응과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새로운 해외사업모델을 구축하고 파키스탄 카라치 지역에서 첫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슬럼지역 주거환경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을 연계한 주거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사업이다.
파키스탄은 국토면적 77.1만㎢(한국의 7.7배), 인구 2억 2520만명(세계 6위)의 국가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지자체의 재정부족으로 인프라 구축 및 공공서비스 제공이 이뤄지지 않아 슬럼지역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주택공급이 원활치 못해 슬럼 거주인구는 전체 도시인구의 40%를 차지한다.
슬럼지역의 주택 대다수는 흙과 점토로 건설돼 재해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상황이다. 상·하수 시설 역시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위생환경도 열악하다. 또한 마을 내 가로등이 없는 곳이 많아 안전·범죄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이러한 주거환경에서 주민들은 기초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땔감을 떼고, 효율성이 낮은 가로등을 사용하면서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이에 LH는 이들 지역에 대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주민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감축하기 위해 카라치시 내 슬럼지역 31곳(8.4만호, 53만명 거주)을 선정해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을 단위 정수시설 213기를 설치해 매일 400만 리터(L)의 식수를 공급하고, 저탄소 비소성 벽돌 2억장을 공급해 노후주택 개선을 지원하는 한편, 고효율 LED 가로등 2만여 기를 설치·교체해 범죄사고를 예방하고 전력 소비량을 줄이기로 했다.
이에 더해 일부 지역에는 커뮤니티 공원을 조성해 지역의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유엔기후변화협약에 등록된 방법론(Methodology) 중에서 지역 수요, 기술 및 경제적 타당성을 고려해 선정했다. LH는 이 사업을 통해 10년간 136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이에 따른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업의 진행 과정에서는 공사ㆍ용역 발주 등으로 약 460억원의 민간 해외수주 지원 효과도 발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지난 6월 파키스탄 기후변화부와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현재 사업계획서 작성을 완료하고 파키스탄 정부의 국가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유엔기후협약(UNFCCC)에 사업계획서 등록을 완료하고, 2024년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요구가 커지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는 탄소배출권 확보가 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요 요소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LH는 개발도상국의 주거환경개선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원함과 동시에 국내 기업들에는 탄소배출권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세종 6-3생활권 M1 행복주택을 에너지 자립률 66.9%의 제로에너지 3등급으로 건립하는 등 주택의 에너지 자립률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고 있으며, 건축물에 국한되던 탄소중립을 도시 단위까지 확대 적용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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