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내년부터 모바일ㆍ인터넷 이체수수료 0원...시중은행 최초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모바일ㆍ인터넷 이체 수수료를 없애기로 했다. 케이뱅크ㆍ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커져가는 비대면 디지털금융 플랫폼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구상이 깔려 있다. 유관부서 협의를 마치는대로 이르면 1월 초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은 3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빠른 시일 내에 모바일 앱과 인터넷 뱅킹에서 발생하는 이체 수수료를 면제하겠다”며 “내부의 반대가 있겠지만 제 의사 결정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사회에 주는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모든 은행들이 이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4대 시중은행 중 하나인 신한은행이 이체 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익은 연간 100억 원에 가까운 수십억 원 규모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체 수수료를 아끼려면 해당 은행 지점을 방문해야 하는데 디지털금융 가속화로 점포를 축소하는 상황에서 모바일ㆍ인터넷 이체 수수료는 계속 부과하는 게 합당하냐는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다른 은행들도 결국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특히 고정수입이 없어 이체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지 못했던 청년층ㆍ노인층 등 취약계층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한 행장은 고객 편의를 위한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한편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행장은 “지난 2년간 출장소를 포함해 150개 가량의 점포를 통폐합했다. 영업점 통폐합은 하나의 거대한 흐름”이라면서도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고령층이 많은 지방과 외곽지역에 공동점포 등 다양한 형태의 혁신 점포를 만들고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출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ㆍ소상공인 등 취약차주를 대상으로 한 금리 인하, 이자 유예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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